에마뉴엘레 라우로 스콜피오 그룹 회장(왼쪽)과 김연신 성동조선해양 대표 이사 사장이 18만t급 벌크선 14척(옵션 3척 포함)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동조선해양(대표이사 김연신)이 새해 첫 잭팟을 터뜨렸다. 유럽의 선사로부터 18만t급 벌크선 14척(옵션 3척 포함)을 대거 수주한 것.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11일 모나코의 스콜피오(Scorpio) 그룹으로부터 8500억원 규모에 이 선박들을 계약하고 2015년부터 차례로 인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이미 동형선 10척을 확보하고 있어 이번 수주로 총 24척의 동형선을 연속 생산하게 됐다. 동일 선종의 반복생산은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원가측면에서도 큰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경영정상화를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해양은 자율협약을 맺은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 원가절감 및 경영정상화 노력을 통해 자금사정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지난해부터는 신규자금 투입 없이도 회사 경영이 가능할 정도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 진데다 작년의 수주 호조에 이은 이번 대량 수주로 회사의 장래에 대한 채권단의 인식이 더욱 밝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선박들은 G-type(Green Ultra long stroke) 엔진적용으로 추진기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선형최적화를 통해 연료 효율을 높였으며 선박 후미에 에너지 절감형 덕트(Duct)를 부착해 후미유동을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고효율·친환경 에코십으로 개발됐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에코십 기술을 바탕으로 18만t급 벌크선과 MR및 LR2급 탱커 등 총 47척, 한화로 약 2조원이 넘는 수주계약을 따낸 바 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중·대형 상선과 참치선망선 등 특수선까지 다양한 선종에서 골고루 경쟁력을 갖춘 균형 잡힌 기술력이 성동조선해양의 수주 원동력”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계약을 시발점으로 올해에도 보다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조속히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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