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2 13:07

새해새소망/ 삼성중공업 원종문 대리

2014년에는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우리는 매년 연초가 되면 새해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늘 건강관리, 자기개발, 업무목표 달성과 같은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가 두 달도 채 버티지 못하고 흐지부지되곤 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매번 야심차게 세웠던 목표는 2달을 넘기지 못하고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왜 연초에 세웠던 목표는 시간이 지나면 없던 일이 되어버릴까요? 저는 여기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았습니다.

무심코 웹서핑을 하다가 ‘Stay hungry, Stay foolish’로 유명한 스티브잡스의 스탠퍼드 졸업식 연설문을 보니 이런 문구가 나오더군요.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저에겐 짧지만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매년 목표를 세우기만 하고 지키지 못한 이유는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나를 맞춰 사느라 목표달성은 뒷전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좋은 아빠, 착한 남편, 효도하는 자식, 충성을 다하는 부하직원의 인생을 살다보니 막상 내가 하고 싶었던 일, 내가 꿈꾸던 일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새해만 되면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소망을 말하는 것도 ‘내가 주도하는 삶’을 살고 싶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 된 적은 없었으니, 올해부터라도 주인공이 되어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것이죠.

2014년 저의 새해 목표는 아침형 인간되기와 영어공부로 세웠습니다. 작년까지는 아침잠과 영어에 질질 끌려 다녔으니 올해에는 꼭 제가 주도권을 쥐고 아침잠과 영어라는 놈을 지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작은 취미를 하나 가져볼까 합니다.

그게 주말농장 가꾸기가 되던, 악기 배우기가 되던 내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게 무엇인지 반문해보고 결정할 생각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대로 인생은 한정되어 있으니,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것이 행복해지는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2014년에는 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평소 하고 싶던 일을 하나씩 해나갔으면 합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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