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7 11:25

북미항로, 2013년 물동량 상승세 되찾아

전년동기대비 2% 증가

아시아-북미 항로의 물동량이 순조로운 상태이다. 2013년 1~9월의 누계 아시아발 미국향 정기 항로(북미 동향 항로)의 컨테이너 화물량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 북미 서안 주요 7항의 수입 컨테이너 화물 동향을 살펴보면 9월에는 총 100만 TEU가 넘는 등 호조세이었던 2010년 9월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단 가장 중요한 운임 시세가 부진해 수익에 대한 반응은 아쉬운 상태이며, 안정적인 수요만이 눈에 띈다.

2010년 실적 육박

북미 동향 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3년 9월이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한 123만TEU이었다.7월부터 3개월 연속 120만TEU를 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10월에도 120만 TEU을 넘어 증가율도 두 자리수 가까이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리먼쇼크 이후의 반등으로 대폭 물동량이 늘어난 2010년 수준 이상의 물동량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발 미국향 컨테이너 화물의 약 70%를 차지하는 북미 서안의 하역량도 순조롭다.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오클랜드, 타코마, 시애틀, 밴쿠버, 프린스루파트의 북미 서안 주요 7항을 합한 8월 수입 컨테이너 총물동량은 5% 증가한 102만TEU를 기록했다. 9월에도 3% 증가한 101만7000TEU를 기록하여, 2개월 연속 100만 TEU를 넘어섰다.

서안 7항의 수입 컨테이너 화물량이 1개월에 100만TEU를 돌파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리먼 이전부터 미국향 물동량은 한계에 달했다고도 제기돼 왔으나, 2010년에 대폭 증가했다. 2011년은 큰 변동은 없었으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다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인구 증가 지지

북미 항로의 물동량이 성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관계자는 "미국 경기가 좋은 것과 더불어, 역시 가장 큰 원인은 인구 증가가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2000년대에 호조세를 보인 미국 주택 시장이 아시아발 컨테이너 물동량을 견인한다고 알려져 왔으나, 그 순환이 서브프라임론 문제로 일단 붕괴됐으며, 2007년경을 정점으로 북미 항로의 물동량 확대는 멈춰졌다. 그리고 리먼 쇼크로 2009년은 크게 하락했으나, 2010년 이후 인구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되찾고 있다.

한편, 자세한 부분에서는 구조 변화도 엿보인다. 2013년 10월 북미 서안 7항의 수입 컨테이너 화물량 합계는 2% 감소한 95만 6000TEU이었다. 이 중 서안 남부(PSW) 3항은 건투하여 큰 변동이 없었으나, 서안 북부(PNW) 4항은 8% 감소하여 대폭 하락했다. 두 지역의 명암에 대해 선사 관계자는 "PNW양하의 대부분은 철도에 접속해 중서부와 동부로 향하는 인터모덜 화물이다. 서비스가 확충되는 올 워터의 동안 직항편으로 시프트한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G6 얼라이언스 등이 잇달아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동안 서비스를 증강했으며, 머스크 라인 동안향은 모두 시계 반대방향(서쪽으로 돎)으로 변경했다.

아시아 측의 카고 소스가 동아시아에서 서아시아로 옮겨지는 경향이 있으며, 운임 경쟁력이 뛰어난 8000TEU형을 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서쪽으로 도는 동안 서비스를 각사 모두 열심히 확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PNW 모든 항의 고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말이다.

북미 항로 전체에서는 물동량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지만, 중요한 운임은 침체되고 있다. 7월부터 3개월 연속 120만TEU 이상의 화물량을 기록한 북미 동향 항로이지만,

이 시기부터 배선하는 선사들이 도입하려던 피크 시즌 서차지(PSS)는 불발로 끝났다.

예전에는 아시아발 서안향 스폿 운임이 40피트 컨테이너당 2400달러 정도였으나, 2013년은 2000달러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각 선사·얼라이언스 모두 적극적으로 선복을 늘린 것은 아니지만, 유럽 항로에서 8000TEU형 등이 전배돼 결과적으로 수급 밸런스가 완화돼 운임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단, 일부 선사 관계자는 "시황이 나쁘다고 해도, 유럽 항로와 같이 스폿 운임이 1/3까지 하락하는 등의 극단적인 운임 변동은 적다"고 지적했다. 적어도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북미 항로의 운임 시황은 유럽, 남미 항로에 비하면 안정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12.16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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