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항로 취항 선사들은 10월 들어서는 중국 국경절 연휴 직후 일시적인 수요 감소에 대응해 일부노선을 줄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중국발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선사들은 선복을 가득 채워나갔다.
선사들이 윈터프로그램으로 선복을 감축한 데다 중국발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11월에도 물동량 강세는 이어져 대부분의 선사들이 95% 이상의 소석률을 보인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선복량 증가로 고전한 선사들은 하반기 윈터프로그램으로 선복량 감축에 나서며 한숨을 돌렸지만 비수기를 앞두고 ‘초긴장’상태다.
한 선사 관계자는 “10월 물동량 강세가 이어졌고 11월 중순까지도 선적물량이 늘었지만 12월이 걱정”이라며 “겨우 운임을 올려놨는데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운임 하락을 어디까지 방어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비수기 돌입직전 북미항로 취항 선사들은 어렵게 기본운임인상(GRI)에 성공했다. 11월15일부터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북미서안에 400달러, 북미동안에 600달러를 인상키로 했던 GRI는 50% 수준 이상 시장에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서안은 FEU당 350달러 수준이 적용된 반면, 북미동안은 FEU당 250달러 수준에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은 10월에 적용하지 못한 GRI를 11월에 시행했지만 10월 반짝 수요 강세를 보여 정작 GRI 적용 시기를 놓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매달 운임인상을 위해 GRI를 꺼내들지만 100% 적용하진 못해도 조금씩 운임 하락 방지에는 도움이 됐었다”며 “이번 운임인상으로 한동안 운임하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에서 운임이상 가이드라인과 별개로 운영되는 캐나다지역에 대해 선사들은 대략 FEU당 400달러를 12월1일부로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상하이항운거래소가 15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미항로 운임(FEU기준)은 서안노선이 1885달러로 지난달 18일 발표한 1739달러에서 한 달 사이 148달러 올랐다. 동안노선도 3184달러를 기록해 전월 3145달러보다 39달러 인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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