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3분기에 2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2조7097억원,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축소됐으나 당기순손실은 3176억원을 기록해 대폭 늘어났다.
매출액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글로벌 경기 상황 속에서도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2조7097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한 2조 2276억원을 달성했으며 벌크 부문 매출액은 운임지수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3663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 수익성은 태평양 및 구주노선의 수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6.4%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수기 동안 주요노선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운임회복의 지연으로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3분기 컨테이너 영업수지는 영업효율성 증대와 연료비 절감 등으로 전 분기 대비 34.8% 개선됐다.
벌크 영업이익은 벌크선 운임지수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11.0% 회복돼 전 분기 대비 영업 흑자 전환은 물론 전년 동기 대비 394.4% 증가한 89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한진해운 부산신항만과 스페인 알제시라스 터미널 등 터미널사업의 수익성 호전으로 1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에 있어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이 1743억원 발생해 317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컨테이너 해운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4분기 미국 소비시즌이 다가오고 글로벌 선사들이 감속운항, 계선, 노선 합리화 및 운임회복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컨테이너 운임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벌크 부문에서는 미국 및 러시아의 곡물 운송 수요뿐만 아니라 겨울철 난방용 화물 및 재고 축적 수요로 4분기 물동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진해운 또한 컨테이너 부문의 영업수지 개선을 위해 가능한 모든 비용의 절감과 더불어 운임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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