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3 10:23

국제물류업계 브레이크벌크 수송 ‘관심 집중’

운송 전문지식 습득해 수송 능력 확보해야

국제물류업계가 치열한 화물경쟁으로 낮아진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량물 수송시장도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곳이다. 

지난 7일~8일 양일간 한국국제물류협회 연수실에서는 ‘브레이크 벌크 수송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들이 중량물 수송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방증이라도 하듯 참석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워크숍에 앞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우호 본부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2009년 정부에서 해운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에 중량화물 시장을 적극적으로 신사업으로 설정했지만 일부 기업만 관심을 가졌었다”며 “현재는 중량화물 시장이 성장단계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지만 무엇보다 화주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히며 포워더의 기술력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MI 이성우 국제물류실장은 글로벌 물류동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북방물류, 환동해권, 중국의 고부가가치 물류사업이 동아시아 물류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북극해 항로가 활성화가 되면 수에즈운하에서 북극해루트를 통한 수송이 활발하게 진행이 될 것”이라며 “자원 확보에 있어 북방물류는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밝혔다.

이어 환동해권도 동아시아 물류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꼽았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서쪽 항만 물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러시아도 극동개발을 위해 남진정책을 펴고 있다. 여기에 중국도 동북지역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환동해권은 중요한 물류 요충지로 급부상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어 우주해운항공의 신석현 부사장이 중량화물 현황과 국내물류기업의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신 부사장은 중량물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우선 유엔조달밴드에 등록해 많은 기회를 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은 과당경쟁으로 수익률이 저조하지만 해외시장으로 시야를 넓히면 블루오션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중소포워더에게 UN조달본부(UNPD)는 진입장벽이 없고 대금 지급이 보장돼 중소기업이 도전하기에는 적합한 시장이다. 우주해운항공은 지난 7월 부산항을 출발해 아프리카 수단까지 유엔 발주 장비를 운송하는 유엔조달본부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신 부사장은 프로젝트화물 수송에서의 어려움도 지적했다. 포워더들은 정확한 운송루트 경비 산출의 어려움으로 파트너의 운송루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사지역 운송 경험이 있는 해외 파트너를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지 지역의 열악한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화물 파손, 약탈 도난 등에 리스크 부담이 크다. 되도록 운송 과정을 철저히 감독해 운송 환경 변화에 대해서 기록을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신 부사장은 “국내 포워더도 엔지니어스킬을 배워야한다”며 “오프쇼어(Offshore) 수송은 엔지니어링에 대해 알아야 화물 수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링을 배워 오프쇼어 시장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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