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2013년 8월 1일 분할 이후, 나머지는 2013년 6월 말 기준. |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자금지원이 대한항공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4일 한진해운과 분리경영을 유지해오던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자금지원에 나선 것은 대한항공의 향후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1천921만주(보유주식의 42%)를 담보로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홀딩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의해 한진그룹에 속해 있었지만 그 동안 지분관계 외에는 증자, 자금대여, 보증 등의 재무적 거래 관계 없이 각자 독립적인 경영활동을 지켜왔다. ‘대한항공 계열’과 ‘한진해운 계열’ 간에는 실질적인 분리경영 체제가 유지돼 온 까닭에 계열집단 상호간 지원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유동성위험이 증가한 한진해운에 대한 대한항공의 금번 자금지원은 지원 규모, 수단, 시기 등에 따른 구체적인 효과를 논외로 하더라도 그 동안의 양 계열집단 간 재무적•영업적 분리경영과는 다른 결정"이라며 "이는 ㈜한진해운의 최근 신용상황을 감안하면 ㈜대한항공의 신용도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번 자금대여 결정으로 대한항공의 한진해운에 대한 재무적 지원이 현실화됨에 따라 ‘대한항공 계열’의 ‘한진해운 계열’에 대한 지원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기존의 판단이 무의미해졌다. 결국 차후에도 지원부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대한항공은 중단기적으로 한진해운의 신용위험 변동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평은 그 부정적 영향 정도는 향후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각자 신용도 및 대한항공의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규모와 상호 연관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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