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연결실적 기준 올 3분기 3조1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동기 3조2940억원에 비해 3.4%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601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2821억원에 비해 무려 43.2%가 줄었다. 반면, 순이익은 외화환산차익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머 1% 감소한 3415억원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해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화물과 여객부문 모두 부진한 실적을 거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여객 부문은 한국발 수송이 5% 증가했지만 일본노선 수요 하락세 영향으로 해외발 수송이 6% 감소, 전체 수송량이 2% 줄었다.
화물부문은 세계 경기회복 지연 및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유럽 수요 하락의 영향으로 한국발 9%, 환적 수송량 3% 감소했다.
대한항공측은 4분기에는 여객과 화물 부문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게자는 “여객부문은 A380 항공기 추가 투입과 신규 운항, 증편 등으로 여객 부문 수요가 늘 것”이며 “화물 부문은 바닥을 지나 회복하고 있다. IT 신제품 출시와 미국·유럽 경기 회복에 따라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적자실적 발표 이틀만에 보잉의 B787 기종 1대를 포함해 항공기 12대를 사들이기 위해 2018년까지 3조9817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투자 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37.1%에 해당한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6월 파리 에어쇼에서 항공기 제조사 보잉으로부터 B747-8i 5대와 B777-300ER 6대 등 모두 11대를 사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B787-9 기종 10대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1대가 더 늘리게 됐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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