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지난 8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소재 한국선급 회의실에서 부산은행과 공동으로 부산지역 조선․해운․기자재 업계를 위한 선박금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성동조선, 동아탱커, 대창솔루션 등 부산지역내 총 67개 기업에서 110여명이 참석, 시황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의 금융애로를 청취하고 이의 타개를 위한 지원책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수은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대규모 조선․해운금융은 수은이, 금융규모가 작고 지역 특화적 성격을 지닌 기자재 금융은 부산은행이 중심이 되는 협업방안을 제시, 선박금융의 온기(溫氣)를 조선기자재 업체까지 확산시킨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동시에 대외채무보증, 단기우선상환제 등을 적극 활용해 부산은행을 비롯한 국내 상업은행들의 선박금융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도 함께 밝혔다.
대외채무보증이란 국내외 상업은행들의 선박금융 대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들 상업은행에게 해외선주의 대출금 상환을 보증하는 것이다. 최근 수은의 대외채무보증 제공을 통해 외환은행이 선박금융 대출에 참여한바 있다.
단기우선상환제는 중장기 외화조달이 어려운 국내 상업은행들의 대출금을 우선적으로 상환(예 : 5년 만기) 받게 하고, 수은의 대출금은 그 이후에 상환(예 : 12년 만기) 받는 방식이다.
수은은 장기침체의 마지막 터널을 지나고 있는 조선사에게 세계 최초의 선박채권보증 등 신상품을 활용,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박채권보증은 국내 조선사가 제작하는 선박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선주가 채권(Bond)을 발행하고 수은이 이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제도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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