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기 상시 안전점검 결과 지적사항이 387건으로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222건이었던 국내항공사 항공기 안전점검 지적사항이 지난해 387건으로 74%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지난해 74건으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전년 38건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12년 항공안전 감독백서'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의 운항분야 지적건수가 증가해 안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시 조종실 탑승점검에서는 운항절차 준수 미흡 등 운항과 관련해 안전문제를 지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지적사항도 2010년 31건에서, 2011년 47건, 2012년 69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 7월2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고장으로 러시아에 비상착륙을 한 것을 포함해 올 상반기 7개 항공사의 비상착륙한 사례는 7건이나 된다.
이스타항공(67건), 티웨이(66건)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도 대형항공사에 육박하는 수준의 지적사항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효대 의원은 "최근 안전점검 지적사항이 증가하는 것은 항공사의 자율적인 안전관리제도의 허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국민들의 항공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 안전관리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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