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4 14:08

성동조선해양, 2200억 규모 정유운반선 6척 수주

연휴도 잊은 채 수주 활동에 박차

성동조선해양이 2007년 건조했던 정유운반선

성동조선해양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또 한 번 수주에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대표이사 김연신)은 영국의 선사와 5만t급 정유운반선 6척(옵션 2척 포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계약 성사를 위해 성동조선해양 영업담당 직원들은 추석기간 중에도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선주 측과 협상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의 총 수주금액은 2억달러(한화 약 2200억원)를 상회하며 각 선박들은 길이 183m, 폭 32.2m, 깊이 19.1m로 2015년 하반기부터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성동조선해양의 올해 총 수주량은 36척, 15억달러로 늘어났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이은 MR 탱커 시장에서의 수주 성공에 대해 “연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선형 및 최신설비 개발에 집중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수주 배경을 밝히며, “더욱 엄격화 된 국제협약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선주사들의 기호에 맞춰 어떤 조선소에도 뒤지지 않는 최신의 에코십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2009년에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이력과 우리나라 최초로 참치선망선 제작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바 있고, 셔틀탱커와 FSO 등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 육상건조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재정이 악화되면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한 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술개발에 몰두해 이제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 없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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