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10 22:26

선사들 “지원 시기가 더 중요” 이구동성

해양수산부와 국적선사 간담회
일-대만항로 참여, 신항내 중소‘컨’선 부두 건의

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는 해운업계의 현안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9일 해양수산부․해운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해양수산부는 유동성 확보 지원, 해운보증기금 신설, 대량화물 장기수송을 위한 선ㆍ화주 협력 강화, 해기인력 양성 등 해운물류정책 추진 사항을 발표하는 한편 업무 추진을 위해 선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선주협회는 회사채발행 활성화, 중견․중소선사 대상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해운보증기금 설립, 부산 신항내 중소 컨테이너선 전용부두 확보 등 최근 해운업계의 초미의 현안으로 대두된 유동성 확보와 관련된 사항을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건의했다.

또  일-대만항로의 국적선사 수송 참여, 제주선박등록특구와 톤세제도의 지속적인 시행, 인도 해운조세 감면확대 등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선 특히 최근 해운업계가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과 함께,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원의 시기가 더 중요함을 참석한 모든 선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또 부산 신항 내 중소 컨테이너선 전용부두 확보와 관련해 신항만내 중소 컨테이너선 전용부두가 없음으로 인해 중소 컨테이너 선사들의 대화주 서비스가 저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중∙일 허브항만 경쟁에서도 서비스 질 저하로 인한 부산항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용부두의 조속한 완공 및 대체부두의 확보를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정책과장은 “해운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해운업계 유동성 지원을 위해 관련 부처와의 협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속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보증기금 설립과 관련해서는 기금의 조속한 설립을 위해서는 해양부뿐 아니라 해운업계의 협조 및 지원이 필요하다며 업무 추진을 위해 선사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해양수산부 김준석 해운정책과장 및 담당관, SW해운 김경득 사장, 한진해운 박정삼 상무, 현대상선 손용찬 상무, 신성해운 신용경 부사장 등 주요 선사 기획담당 임원, 선주협회 업무팀 황영식 이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우호 해운물류연구본부장 등 33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해운업계는 앞으로 매분기마다 정례적으로 기획임원간담회를 열고 주요 해운현안을 점검하고 추진방향을 협의하기로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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