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 이인수 이사장 |
이인수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의 연안해운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남다르다. 이 이사장은 정부의 해운정책이 대부분 외항해운에 치중돼 있지만 연안해운업이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기간산업이자 해양중심시대 물류선진화의 기본 토대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관심사인 녹색물류체계는 연안해운산업이 중심이 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인수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을 만나 연안해운업 발전을 위한 중점 추진사업을 비롯 해운조합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작년은 전 해운계가 무척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위기극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이사장님께서 금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연계 산업 등과의 협력 증진 적극 모색
A. 전 세계적 경제위기 여파와 함께 해운산업 또한 장기적 불황에 처해 있는 이때, 어려움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합니다.
해운조합은 금년에도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한편 연안해운산업과 조합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동력을 발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는 연안해운산업의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연계산업 등과의 협력을 증진하고 효율성과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방안을 구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우선 고효율 친환경 운송수단인 연안해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동시에 연안해운 원가절감과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국회 계류 중 회기 종료로 폐기된 바 있는 화물선 면세유 공급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과 선박용 연료유에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세 면제를 위한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며 노후선박 대체를 위한 이차보전사업 활성화, 전환교통 지원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아울러 여객선 운임제도 개선, 전국민 운임지원 확대, 선박 안전관리 시스템 및 전문성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도서민의 정주여건 개선 및 여객선 이용객 편의 제공을 도모하며 여객선 승선근무예비역 배정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 내부적으로는 조합 주력사업인 공제사업의 확대를 위해 선박건조공제 및 항만종합공제, 용선자 보험(CLI) 및 계약분쟁비용보험(FD&D) 등 신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전 세계 130여 국가들과의 클레임 네트워크를 강화해 KSA Hull·P&I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또 금년부터 조합원사의 경영지원을 위해 선박관리사업을 자회사 형태로 운영할 예정에 있어 동 사업의 조기 안정화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며, 이러한 내·외부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재육성과 업무시스템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Q. 지난해 해운조합이 거둔 성과를 몇 가지 소개해 주신다면?
2025년 중장기 발전방향 새 비전 선포
A. 창립 50주년이였던 지난해 조합은 기념식 개최, 50년사 발간 등을 통해 지나간 반세기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역사를 이어나갈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우선 2025년 중장기 발전방향을 반영한 새로운 비전‘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해운리더’를 선포함과 동시에 조합 CI를 대내외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또 조합의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고자 1949년 대한해운조합연합회 설립부터 기산해 금년을 창립 64주년으로 조합 역사를 재정립할 계획입니다.
한편 연안해운 업계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연안화물선 유류세연동보조금 지급시한과 항만시설사용료 감면시한을 1년씩 연장했고, 연안화물선 지방세 감면시한과 연안여객선 면세유 공급시한을 3년씩 연장하는 등 조세지원 확대를 추진했습니다.
노후선박 현대화를 위한 이차보전제도 마련, 전환교통보조금 지원사업 확대, 내항화물운송사업 등록제도 개선, 여객선 임시정원 산정시기 확대,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 확대 등 연안해운 경영환경도 개선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이용한 여객승선권 예약·예매 어플리케이션과 여객·차량·화물 발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무선발권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신규 개발하여 대국민 여객선 이용 편의를 증진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업성과와 더불어 임직원들이 역량을 집중한 결과 조합의 주력 사업인 공제사업은 750억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거두었으며, 특히 지난해 3월 중국에서 발생한 선박 대형사고에 대한 신속한 클레임 서비스 제공으로 조합의 신뢰도가 향상돼 중국 해사국과의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했고, 인도정부 P&I 지정보험자 지위도 획득, 조합 KSA Hull P&I의 국내·외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켰습니다.
Q. 연안해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료유 세제감면 확대 진력
A. 저탄소 녹색물류에 가장 적합한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안해운의 인프라 구축과 함께 친환경 물류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실효성 있는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과 추진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합에서는 분야별로 다양한 제도 개선과 연안해운업계 경영안정화 방안 등을 마련해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화물운송 부문의 경우 연안운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장기국면의 연안화물운송사업 침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연안해운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등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수송분담률을 높일 예정입니다.
우선 노후화된 연안 선박을 현대화하기 위해 이차보전사업의 조기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동 사업은 국내 조선소에서 신규로 선박을 건조할 경우 건조자금의 대출이자 3%를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제도로 연안선박 현대화를 통한 해상교통 서비스 개선 및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선박 운항원가의 약 40%에 이르는 연료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연료유에 대한 세제 감면 확대를 위해 면세유 공급, 경유에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세 면제, 중유 유가보조금 신설 과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새정부의 세수확보 방침 등이 결정된 바도 있으므로 세제감면 확대를 위한 계획들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전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물류체계 개편 계획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전환교통 보조금 지원사업 예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원 대상을 단순한 운송비용 차액의 제한된 범위에서 관련시설 및 인프라 투자까지 확대하는 등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입니다.
한편 원활한 제도개선 추진을 위해 국회 및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개최하고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선·화주 간담회 등을 여는 등 연안화물선 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여객수송부문의 경우 안전하고 편안한 해상교통서비스를 제공토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도서민 정주여건 개선과 교통비 완화를 통한 가계부담을 감소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도서민에 대한 여객 운임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 및 국회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도서민 운임지원 연구용역 결과물을 토대로 세부규정 및 운영방안을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 나가겠습니다. 또 여객선운임 인상이 인가제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나 유가 상승 등에 따른 탄력적인 운임 적용이 어려움에 따라 운항원가에 미치는 각종 외생변수가 수시 반영될 수 있도록 여객운임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해상여객운송사업의 운송약관 신고규정 신설에 따라 연안여객선 신고수리에 적합하고 이용객의 권리 보호, 소비자와의 분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운송약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연안여객선업계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할 것이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편안한 섬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해상관광 활성화를 통한 여객선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내항선원 부문의 경우 내항선원 양성 및 해기전승을 통한 선원수급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내항 선박 신규선원 유입이 감소하고 있어 선원수급 문제가 내항해운 최대 현안 중 하나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수한 해기사 양성 및 공급을 보다 강화하고, 부족한 선원에 대해서는 외국인 선원을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총 401명의 해기사를 배출한 바 있는 5급 해기사 양성과정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향후에도 새로운 내항선원의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입니다.
또 해사고생들의 내항선박 승선을 유도하고 해기능력 신장 및 소질, 적성을 개발하기 위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력 부원선원 대상 해기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내항해기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조합의 노력에 더해 내국인 선원의 중장기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선원공적연금(기금)제도 및 외항선박과 동일한 선원 비과세 세제혜택 추진 등 전폭적인 정부의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녹색물류를 선도하는 연안해운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이인수 이사장(右)
Q. 국내외 해상보험시장에 대한 선제적 대응기반을 마련할 것임을 강조하셨는데요.
선박건조공제 등 신상품 개발·운영 계획
A. 조합 KSA Hull·P&I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험을 담보할 수 있는 종합상품, 차별화된 서비스, 저렴한 요율 등으로 해운업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상보험의 Global Leader가 되기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상품 개발 및 해외 Network 강화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선 신상품으로 선박건조공제 및 항만종합공제, 용선자 보험(CLI) 및 계약분쟁비용보험(FD&D) 등을 개발·운영할 계획입니다. 공제사업의 Business Model을 ‘선박’ 중심에서 ‘고객사업’중심으로 전환해 공제상품의 범위를 점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개발된 선박건조공제와 항만종합공제는 하반기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 용선자의 책임을 담보하는 용선자보험과 용선 및 운송계약 분쟁시 발생한 비용을 담보하는 계약분쟁 비용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해외 IG 클럽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조합원의 다양한 니즈(Needs)에 부응하기 위하여 상반기에 용선자보험(CLI)과 계약분쟁비용보험(FD&D)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신속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Risk Management)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세계 130여개국과의 클레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공제가입선박 안전점검(Risk Survey)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조합원에 대한 보험서비스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2008년부터 조합원사 해상보험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해상보험 전문 교육 MIA(Marine Insurance Academy)의 커리큘럼을 다양화하고 조합 해상보험 전용 홈페이지에 국제협약 및 국제조약, 해운관련 논문 및 각종 사고사례 등을 수시로 등록하여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서비스 제공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Q. 이사장님께선 체계적인 연안 해상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대국민 여객선 안전의식 전파 총력
A. 올해는 사상 최대의 해난사고인 서해훼리 사고가 발생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로서 조합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해양사고 예방 경각심과 인식 강화에 중점을 두고 해양사고 제로화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내항여객선의 선종 및 접안지 등 환경변화에 따른 최신 여객선 항로를 수록한 「연안여객선 항로실태」 및 최근 10년간 해양사고 사례 통계현황 및 사고종류별 원인분석 등을 수록한 「여객선 해양사고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또 효율적인 운항관리업무 수행 및 유사시 신속한 대응 유지를 위해 운항관리업무 워크북(Workbook)을 발간하고, 선종별 안전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조합 홈페이지와 여객선 및 여객선터미널 등에 방영해 여객선 종사자는 물론 대국민 여객선 안전의식 전파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해양사고 중 선원의 운항과실이 약 8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 바, 조합 운항관리자를 비롯한 선박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강화를 위해 조합에서 발간하는 각종 자료 등을 활용해 종사자 눈높이 맞춤 교육도 실시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운항관리자 업무능력 제고를 위하여 직무교육을 활성화할 것이며, 현장중심의 철저한 선박안전점검을 실시해 해양사고 제로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Q. 연안해운업 발전을 위해선 인재양성 및 조직활성화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A. 최근 조합이 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요소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우리 조합 직원들이 가진 열정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직원들의 열정을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글로벌 시대 적합한 인재 육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발굴하는 등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를 지속 추진할 것입니다.
먼저 획일화되고 표준화된 교육이 아닌 직원들의 직급별 성장주기에 맞는 맞춤형 교육시스템을 구성하고 온라인 통신교육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직원들이 원하는 교육을 선택해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며 직원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동아리 구성 운영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조합 핵심사업인 공제사업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해상보험 전문인 자격시험 대비 교육을 비롯, 외부 전문가 초빙교육, 보험연수원 위탁교육 등을 실시하고 유럽 해상보험 전문기관과 연계한 해외연수과정을 통해 공제사업 담당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해외 보험기관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유럽 해상보험 전문기관과의 연수과정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3명이 네덜란드 및 영국에서 OJT 형태로 연수를 받은바 있으며, 현재는 직원 1명이 영국에서 대학원 석사과정과 함께 OJT를 병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평가, 보상, 경력 관리의 절차적 공정성 지원을 강화하고 조합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가족 친화적인 근로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 발굴 및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Q. 해양수산부가 부활됐습니다. 새정부하에서 연안해운업계의 현안문제들이 조속히 개선됐으면 합니다. 새정부에 특히 건의하고 싶은 사안들은?
내·외항 동반 성장이 국가해운 경쟁력 강화
A. 연안해운은 전국 470여개 유인도서의 유일한 교통수단이며, 유류 및 철강제품 등 주요 기간산업물자를 대량 수송하는 대동맥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안해운산업은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중요한 기간산업이자 해양중심시대 물류선진화의 기본 토대이며 물류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또 환경문제가 글로벌 아젠다로 부각되면서 천혜의 바닷길을 이용하는 연안해운은 도로 및 철도건설 등에 따른 환경파괴나 대규모 시설투자 없이 녹색물류실현 가능한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 국가 기간운송망으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양중심시대에 발맞추어 그간 추진돼 온 우리나라의 해운정책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외항 위주의 정책에 치중돼 있습니다. 국가의 해운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내·외항 동반성장이 반드시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해운산업의 한축이 간과되고 있는 것입니다.
외항해운은 선박투자회사제, 선박등록특구, 톤세제도 등의 선진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효자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그간 해운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연안해운산업은 유가보조금, 전환교통 보조금 등 몇 가지 사례를 제외하고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해운정책의 대부분이 외항분야에서 이뤄지며 외항해운이 큰 성장을 이룬데 비해 정책적 배려의 사각지대에 놓인 연안해운은 물동량 감소, 선원 부족 및 고령화, 운항원가 급상승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환경에 직면에 있습니다.
국내 물류비 1%로 전체 운송화물의 20%를 분담하는 연안해운을 통한 물류비 절감과 국가전략목표인 녹색물류체계 구축을 위해선 친환경 연안해운으로의 물류전환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가 됐습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녹색물류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안해운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잠재된 연안해운산업의 활용도를 제고한다면 해운산업 활성화의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새정부에서는 연안해운 활성화 측면을 정책적으로 기획, 입안, 집행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박금융, 세제 선진화, 항만 인프라 구축 등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제반정책이 조속히 현실화돼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연안해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을 통해 연안해운산업이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역할하기를 바랍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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