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아프리카항로는 수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본격적인 비수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아프리카항로의 주요 수출품인 레진은 계절적 영향으로 물동량이 감소했으며, 꾸준한 수출을 보이던 중고차와 헌옷물량도 지난해 연말부터 급감했다.
물동량 감소에는 비수기와 더불어 아프리카 경기 침체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평균 운임 수준은 2천달러선을 위협받고 있으며 1천달러 중반까지 내려가면서 고전하고 있다.
운임하락을 막아보기 위해 아시아-서아프리카 운임동맹인 AWATA(ASIA-WEST AFRICA TRADE AGREEMENT)는 1월15일부로 서아프리카에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을 인상키로 했지만 대부분의 선사들이 화주에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임인상을 시행한 한 선사 관계자는 “2월 설 연휴 전에 밀려 나가는 물량 선적으로 그나마 운임인상을 공지했지만, 시장상황을 보고 있는 중”이라며 “2월에는 더욱 선복이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선사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운임인상은 적용할 수가 없다”며 “월말 들어 수출물량이 늘긴 했지만 2월에도 물량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월 선사들의 GRI가 흐지부지되면서 2월 운임인상계획은 아직 없다. 업계에 따르면 운임인상을 시행해도 선사들마다 적용이 다르고, 운임정책이 수시로 바뀌다보니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한편, 현재 아프리카의 경기 침체로 선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대 아프리카 수출은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는 유로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아프리카 국가들의 증가하는 경제성장률에 수출여건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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