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8 15:08

2012년 韓 무역 295억달러 흑자 ‘선방했다’

석유제품·자동차 수출↑ 선박·무선통신기기 ↓

●●●2012년 우리나라는 국제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28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09년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의 증가로 對중동 무역적자 규모는 증가했고, 對일본 무역적자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남아·중국·미국·중남미 등은 흑자를 지속했다.

2012년 대한민국의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한 5481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의 특징을 살펴보면 동남아·중동 등 신흥시장을 개척했고, 한-미 FTA로 미국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석유제품·승용차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선박 수출은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제품·자동차부품·승용차·기계류 등은 증가한 반면 선박·무선통신기기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물량증가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9% 증가한 567억달러를 수출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승용차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424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자동차부품은 연중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6.6% 증가한 246억달러로 수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수출 감소(-18.0%)에도 불구하고 프로세스와 콘트롤러(17.1%), 기타 집적회로 반도체(50.4%) 등의 선전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한 509억달러를 기록했다.

액정디바이스는 전년대비 0.3% 감소한 272억달러를, 선박은 업황 부진 등으로 전년대비 30.1% 감소한 382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연초 감소폭이 높아 전년대비 14.7% 감소한 156억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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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효과 ‘톡톡’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재정위기를 겪은 EU를 비롯해 중남미·일본·동구권 등 감소한 반면, 한미 FTA 효과 등으로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중동·호주 등은 수출 증가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對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0.1% 증가한 1,343억달러를 수출하며 연간 사상 최대 수출액 경신했고, 對중국 수출의존도(24.5%)도 전년(24.2%) 수준이었다. 對미국 수출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58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미 FTA 효과 등으로 승용차(19.5%)·자동차부품(12.5%)·철강제품(17.3%)·석유제품(10.9%)이 선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對EU는 재정위기로 연중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11.4% 감소한 494억달러에 그쳤다. 對일본 수출은 석유제품(0.5%)·무선통신기기(17.0%) 등은 수출이 증가했으나, 철강제품(-9.5%)·반도체(-14.1%) 등이 감소하며 전년대비 2.1% 감소한 389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일 무역적자 폭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286억 달러 적자에서 255억달러 적자)하며 무역적자국 2위를 유지했다. 對중동은 사우디·이라크·이집트·쿠웨이트 등 주요 교역국 상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11.4% 증가한 366억달러를 기록했다.

FTA 교역을 살펴보면 2012년 3월 한미 FTA 발효로 FTA 체결국 교역액 비중이 2011년 27.4%에서 2012년 34.7%로 확대됐다. FTA 체결국 수출액(2274억달러)은 전년대비 2.1% 증가, 수입액(1763억달러)은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2012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0.9% 감소한 5196억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경기 하락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자본재는 전년대비 4.2% 감소했고, 원자재(0.1%) 및 소비재(2.0%)는 소폭 증가했다.

수입 원자재 보합, 자본재↓. 소비재↑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원자재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원유·가스 등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그 외 석탄, 고무, 목재 등은 감소하며 0.1% 증가한 3251억달러 수입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원유(수입비중 20.8%)가 전년대비 도입단가(4.8%↑) 및 물량(2.5%↑)이 모두 소폭 상승하며,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자본재는 반도체(-1.1%)·무선통신기기(-40.4%) 등 전기전자기기(-4.7%) 등의 수입이 감소하며 전년대비 -4.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재는 전년대비 2.0% 증가했는데  승용차·의류 등은 수입은 증가했지만 소고기·돼지고기 등은 수입이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원유 수입증가로 중동(7.2%)을 비롯해 EU(6.2%)·CIS(3.5%) 등이 증가한 반면 미국(-2.8%)·일본(-5.8%)·동남아(-3.0%)·중국(-6.5%)·중남미(-2.2%) 등 대부분의 교역국으로부터 수입이 감소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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