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4 17:20

선주협회 28대 회장에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 취임

2013년도 정기총회서 만장일치로 추대
정태순 장금상선 대표, 부회장 합류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이 제28대 한국선주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선주협회는 1월4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외항해운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한편, 이윤재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

이 날 정기총회에서 협회 수석부회장인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해운업계는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신조선의 대량 인도에 따른 선복공급 과잉과 운임 하락, 고유가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해운위기 극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외항해운업계 CEO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사장은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협회는 지난해 우리 선사에게 차별하는 국가 선사에 대항할 수 있는 해운법 개정을 이끌어냈으며, 양당 대선 후보들이 해양수산부 부활과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작금의 위기가 조기에 극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정부 해운업 지원 최선 다할 것"

이날 참석한 국토해양부 전기정 해운정책관은 “올해도 시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미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는 등 세계경제가 장기적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지 않았나 우려된다”며 “해운에 특화된 보증기금, 가칭 해운보증기금법을 제정하고 산업계, 연구계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해운산업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총회에서 해운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정부 및 정책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톤세제 일몰 도래에 따른 연장대책 추진과 대량화물 외국계선사 수송 참여 배제 추진 및 양자간 해운소득 세금 감면 확대 추진 등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ILO해사노동협약 시행 준비 및 선원 비과세소득 범위를 확대 추진 등 선원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따른 중장기 대책 수립과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소말리아 해적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키로 하는 한편, 해운산업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회협력사업과 해운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밖에 지난해 회비 수입은 43억원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해운 불황으로  목표 대비 13억원 미수가 발생했다. 올해 예산은 기본회비 10억7천만원 월납 40억원 등 총 50억7천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윤재 회장 정태순 부회장 합류

이 날 총회에선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회장단과 이사, 감사에 대한 개선작업도 진행됐다.

▲회장 :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신임)
▲수석부회장 :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유임)
▲부회장 : 이석희 현대상선 부회장(유임), 배선령 STX팬오션 사장(유임, 대표이사 변경), 황규호 SK해운 사장(유임), 박정석 고려해운 사장(유임), 윤장희 KSS해운 사장(유임),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신임)
▲이사 : 서명천 남성해운 사장(유임), 박찬조 대림코퍼레이션 사장(유임), 김창중 대보인터내셔날쉬핑 회장(유임), 이종명 동아탱커 사장(유임), 조동현 두양상선 사장(유임), 이상복 범주해운 사장(유임), 박영규 신성해운 사장(유임), 슈어칼퉁 유코카캐리어스 사장(유임), 김지영 중앙상선 사장(유임), 이경재 창명해운 회장(유임), 김지수 천경해운 사장(유임), 박영안 태영상선 사장(유임), 협회 김영무 전무(유임), 양홍근 상무(유임)
▲감사 : 채영길 우양상선 사장(유임), 홍승두 진양해운 사장(유임)

이 날 참석자 만장일치로 추대된 신임 이윤재 회장은 취임인사를 통해 “현재 해운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가 합심하고, 투철한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여 위기관리에 주력한다면 작금의 어려움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주·금융·조선과 상생 구축"

이 회장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야기된 해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별선사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정책지원과 금융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회장 재임 기간 중에 해운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정책지원과 금융권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친환경 녹색해운과 해기사 수급문제대책 추진과 함께 해운관련산업의 동반발전을 위해 해양관련단체들간 결속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금융과 조선, 그리고 대량화주들과 상생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개최된 정기이사회에서는 외항해운 영업활동을 중단하거나 협회비를 체납한 디에스해운, 미래해운, 삼호해운, 세림오션쉬핑, 세진마리타임, 송원엔터프라이즈, 송원피씨에스, 씨와이즈라인, 양해해운, 에벤에셀마리타임, 월천통상해운, 인트란스해운, 조성해운, 진로해운 등 14개 회원사의 협회퇴회를 승인했다.

글로비스 "협회 중립" 요구 눈길

한편 이날 총회에선 지난해 말 발전사 유연탄 장기수송입찰에 참여했다가 선주협회의 이의제기로 자격 박탈된 글로비스가 불만의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현대글로비스 김진옥 전무는 “특정 회원사를 배제하는 건 협회의 기능에 맞지 않는다”며 “선주협회가 중립적으로 전 회원사를 대변해달라”고 주문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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