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항은 두 가지 큰 변화를 맞이했다. 바로 부산항 북항 감만-신감만 하역사들의 통합과 신항 BNCT의 개장이다.
낮은 하역료로 몸살을 앓던 부산항 북항 하역사들이 통합을 추진중이다. 올 초 북항의 7개 터미널 운영사와 부산항만공사(BPA)는 하역시장 안정화를 위해 북항 통폐합안을 내놨었다. 정부도 업계의 뜻을 반기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두 운영사들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통합논의는 중단됐으며 북항 하역료 문제는 해답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듯 했다. 그러던 중 그동안 여러 번 거론됐던 감만부두와 신감만부두의 통합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 9월25일 부산항 감만부두-신감만부두 운영사인 세방, 인터지스, 한진해운, 동부익스프레스는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통합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
감만-신감만부두 통합이 완료되면 통합회사는 총 6선석으로 5만톤급 5선석, 5천톤급 1선석, 부두길이 1876m 규모를 운영하는 메가운영사로 거듭나게 된다.
BPA는 부두운영사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감만-신감만부두 통합완료시, 항만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증심 준설·장비 개선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 여러 항만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물량유치 과당경쟁-하역료의 지속적인 하락-운영사의 경영수지 악화-부산항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운영사간의 통합을 통한 부두운영사의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으나 운영사간 이해관계가 상이해 추진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통합추진은 신항으로의 물동량 이전과 하역료 하락 등으로 악화된 북항의 부두운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부두운영사들의 자율적으로 시작한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원양선사, 연근해선사의 동일부두 기항이 가능해져 환적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부두운영을 통해 부두생산성을 높이는 등 선사의 요구와 급변하는 해운·항만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부산항 신항에는 아시아 최초의 수직자동화터미널인 2-3단계 부산신항국제터미널(BNCT)이 9월26일 공식 개장했다. 지난 1월 운영을 시작한 BNCT는 안벽길이 1,400m로, 5만톤급 컨테이너선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수직 자동화 설계와 첨단 장비 운용 시스템을 갖춰,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BNCT는 현재 주당 11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물동량 75만TEU에 이른다. 올해 말까지 연환산 물동량 목표를 130만TEU로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 임기택 사장은 “첨단 시스템과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는 BNCT의 개장으로 부산항의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BNCT는 현재 연간 처리 능력 180만TEU에서 자체 내 확장 공사가 끝나는 2014년에는 추가로 100만TEU를 처리하게 되어, 연간 총 270만TEU의 처리 능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부산항 신항은 연간 컨테이너 923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총 45개 선석을 확보해 연간 1584만 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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