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이 아프리카항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수출물량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항로에 비해 안정적이던 운임도 하락했다.
11월 헌옷과 레진 등 주요 수출물동량은 감소했으며, 연식 제한으로 11월에 몰려 나가던 중고차 수출물량도 급감했다. 중고차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가나는 10년 이상 된 중고차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한 외국적 선사 관계자는 “중고차 물량이 많이 줄었다”며 “전체 수출물량이 비수기로 줄어든 데다 아프리카 현지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아시아-서아프리카 운임동맹인 AWATA(ASIA-WEST AFRICA TRADE AGREEMENT)는 11월 15일부로터 서아프리카항로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 5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를 시행키로 했지만 시장에 적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지만 이마저도 적용하지 못한 것.
한 선사 관계자는 “서아프리카는 비수기 들어 물량이 줄어든 데다, 공격적으로 운임을 내린 선사로 인해 전체 시장운임이 따라 내려갔다”며 “이 운임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상운임이 급격히 하락했던 2009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갔다”고 귀띔했다.
12월에도 상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다른 항로에서는 항로조정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프리카항로는 비수기라해도 선복을 줄이는 경우는 많지 않아 12월에도 물량 감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유류할증료(BAF)는 선사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서아프리카는 20피트컨테이너(TEU)당 1002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004달러다. 동아프리카는 TEU당 760달러, FEU당 1520달러, 남아프리카는 TEU당 600달러, FEU당 1200달러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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