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2 09:22

중국 시진핑시대 개막, 한중간 새로운 협력확대 절실

중국의 시진핑 시대가 개막되면서 해운, 무역업계가 향후 전개될 시장동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해운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계 해운계는 시진핑시대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시진핑 총서기는 산업고도화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절실하다 하겠다.

한국과 중국의 섬유, 휴대폰, 철강 경쟁력차는 한자리수에 불과하고 이같은 현상은 시진핑시대 향후 10년내 역전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우리나라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한층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섬유산업의 경우 한중간 경쟁력 차이는 단 1%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가격경쟁력을 주무기로 했던 중국산업이 품질과 기술력까지 갖추면서 한중간 경쟁력 격차가 크게 좁혀진 상태다. 시진핑시대가 본격 출범해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 업종과 품목에 따라 경쟁력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대한상의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10여개 업종에 대한 가격·품질·기술수준을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100이라 할 때 중국의 경쟁력은 99.1로 0.9%p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경쟁력도 우리의 93.3%, 철강은 92.7% 그리고 유화는 91.6%로 이들 업종의 양국간 경쟁력 격차는 한자리수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조선업은 우리나라 경쟁력의 85.9%, 자동차는 77.8% 그리고 디스플레이는 76.7%로 다소 차이가 난다. 중국의 반도체 제조경쟁력은 우리의 70%에 그쳐 조사대상 품목중 경쟁력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를 고려할 때 중국 시진핑 시대에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대응전략이 조속히 수립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대 중국 산업경쟁력 유지·확대방안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지능형 장비, 해양엔지니어링, 자동차, 고기능 섬유, 바이오 등의 분야 등 차세대 핵심 원천기술 개발, IT와 나노기술 등을 활용한 산업융합 촉진 그리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전략 강화 등이 제시되고 있다.

시진핑시대에는 보다 긴밀한 한중간 협력확대가 필요하다. 단순한 생산협력단계를 넘어서 기술중심협력으로 협력관계를 한단계 발전시켜야 나가야 한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공동 R&D를 활성화하고 국제표준 제정에 공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중국 북동부 지역에 집중된 생산거점 위주의 진출전략도 전환해야 한다. 중국연안에 생산거점을 두는 전략보다는 중국의 미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중부지역 진출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동부지역은 7~8%대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중부지역은 12~14%대의 높은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중부지역은 투자와 소비가 급증하고 있고 한류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곳 보다 뜨거운 만큼 우리기업들의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시대의 내수활성화 정책으로 예상되는 중국시장의 고급화 경향을 겨냥, 경쟁력있는 분야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절실하다.
해운, 무역업계는 시진핑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변화하는 중국 시장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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