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아프리카항로는 월초 명절기간으로 물량이 주춤했다. 9월 시황이 어두웠던 데다 그 상황은 10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비수기에 들어가는 11월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아프리카항로는 12월 크리스마스시즌을 겨냥한 아이템들이 대거 수출되는 8, 9, 10월이 성수기에 속하지만 이달은 기대만큼의 수출물량이 채워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수준 하락폭도 컸다. 업계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의 평균 운임 수준은 2천달러 초반까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프리카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서아프리카는 운임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현상을 빚고 있다.
한 외국적선사 관계자는 “수출물량은 줄고 있는데, 선사들의 선복은 많은 상태”라며 “서아프리카항로 비중이 높은 선사가 운임을 내리고 있어 나머지 선사들의 운임도 같이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10월로 연기됐던 9월 기본운임인상(GRI)도 시장에 적용되지 못했다. 아프리카 취항선사들은 서아프리카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00달러,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에 각각 TEU당 250달러, FEU당 500달러의 GRI를 공지한 바 있다.
몇몇 선사들은 이미 전반적으로 수출경기가 저조한데 다, 명절기간 동안 수출물량이 줄어 10월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했었다. 연기된 GRI도 시장 상황이 어두워 적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의견이었다.
한 선사 영원담당자는 “시장운임은 내려가는 상황에서 본사의 운임정책은 시장운임수준과 괴리가 커 화주들의 물량 이탈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며 “내달 본사의 운임인하나 선복감축에 대한 결정이 나면 상황은 그나마 나아지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엉망’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푸념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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