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프랑스 CMA CGM이 자국 정부에 지분을 양도해 유동성을 공급받는다.
2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프랑스 국부펀드(FSI)와 유동성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FSI는 지분 6% 전환이 가능한 1억5천만달러 규모의 CMA CGM 수시상환사채(redeemable bond)를 인수하게 된다.
CMA CGM은 터키 일디림그룹으로부터도 지분 4%를 넘기는 조건으로 1억달러를 지원받는다고 덧붙였다. 유동성 지원은 FSI와 마찬가지로 CMA CGM이 주식 전환이 가능한 회사채를 발행하고 일디림이 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CMA CGM은 지난 2010년 지분 20%를 양도하면서 일디림그룹으로부터 5억달러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투자계약엔 2억5천만달러에 지분 10%를 추가로 양도한다는 옵션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CMA CGM 자크 사드 회장은 "이번 협약 체결은 CMA CGM과 FSI, 일디림 간 신뢰 관계를 확인한 것"이라며 "2분기 흑자전환과 3분기 수익개선 결과 이번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크 사드의 아들인 로돌프 사드 임원은 "이로써 CMA CGM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향후 기업공개(IPO) 전략에 속도를 더할 것"이며 "FSI가 우리 그룹의 미래 개발에 투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 본사를 둔 CMA CGM은 2분기에 순이익 1억7800만달러를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7400만달러, 올해 1분기 -2억480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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