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11-01 10:29

[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

이 정욱(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21세기가 불과 두달밖에 남지 않은 지금, 우리는 세번째 밀레니엄의 개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새 천년의 이정표가 새로운 기회와 도전의 시대로 상징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단지 현재의 연장에 불과할 것인지는 21세기를 맞이하
는 우리의 미 래관과 세계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미
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 볼
때, 새 천년이 새로운 발전과 기회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신념과 적극성을 가
지고 맞이하는 그 순간, 우리는 남보다 앞서 뉴밀레니엄의 프론티어에 서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새 천년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오늘날 우리는
국내외의 수많은 서적과 글, 그리고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넷 등의 정보통신 수
단을 통해 '21세기의 미래모습'에 접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미래의 모습
은 우리가 미지의 바다에서 능숙하게 배를 조종하는데 도움이 될 '미래의 방향
성'에 대한 지침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 또한 자신만의 세계에서 나름
대로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을 것이다. 미래학자들이 21세기를 '세계화·
지식화·정보화'의 시대로 묘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해양수산인들도 21세기
"해양시대"의 도래를 내다보고 미래 준비에 여념이 없다. '미래의 모습' 그리
기가 중요한 것은 미래의 변화요인을 이해하고 대비함으로써 방향성을 잃지 않
고 새로운 밀레니엄의 도래를 두려움 없이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21
세기의 지식과 정보의 혁명적 변화와 거대한 조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직면할 미래의 거대한 도전에 실패함은 물론 새로운 밀레니엄의 긴 여정에서
낙오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 우리는 세계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
지 나름대로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20세기를 통틀어 지난 20여년 만큼
이나 극심한 변화와 역동성을 보인 시기는 없다. 공산주의가 멸망하고, 경제
의 글로벌화로 국경의 개념이 무너지면서 단일시장경제가 형성되고 있다. 아
시아가 세계의 중심 지로 발전하고 있으며, 통신기술의 발전은 컴퓨터에게 '빛
의 속도로 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줌으로써 우리를 가상공간이라는 새로운 세
상으로 데려다 주고 있다. 이미 정보통신혁명은 한나라의 국가경쟁력을 좌우
할 정도로 위력적인 힘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지식혁명(Knowledge Revolution)
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세기말의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지속적인 기
술혁명은 과거 개인이나 조직, 국가가 일찍이 경험할 수 없었던 기회나 가능성
을 열어주고 있음에 틀림없다.
결국 새로운 밀레니엄은 가능성의 시대임과 동시에 거대한 변혁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급격히 변화하는 글로벌한 세계에 적극 동참하여 새로
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때이다. 경우
에 따라서는 우리를 둘러싼 새로운 현실과 변화에 맞서서 의식의 개혁을 단행
해야 할 필요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에 저항하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자
리잡은 기존의 낡은 '관념의 틀'을 깨뜨리고 열린 세계를 새로이 탐색하려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상황은 한 가지만이 아니라
몇 가지의 패러다임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기존의 지식이나 사고방식으
로는 앞날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선택의 자유와
기회가 넘치는 새로운 천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 것이다.
첫째는 확고한 비전과 도전정신을 지녀야 할 것이다. 미래를 두려워하는 사람
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과거의 예에서
보듯이 도전정신이 없이는 보다 나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회의론자나 비
관론자는 언제나 주변을 맴돌 뿐이며 변화를 주도하지 못한다. 따라서 확고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비전을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러한 의
미에서 21세기 해양시대의 꿈과 희망은 담은 "Ocean Korea 21"과 이의 중요한
실천전략의 하나인 '한반도의 동북아 물류중심기지 구축'의 성패는 해양수산인
모두가 얼마만큼 확고한 비전과 용기를 가졌는냐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
다.
둘째로 기꺼운 마음으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변화를 싫어
한다. 그러나 기업경영이나 정부정책의 성패는 급변하는 환경에 어떻게 적절
히 대응하느냐에 달려있다. 새로운 밀레니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변화는 끊
임없이 지속되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변화에 민감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
히 해운항만산업은 경제의 그 어느 부문보다도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
으며, 현재에도 모든 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한 경제가 보
여주는 수백·수천만개의 변수를 생각하면, 해운항만산업은 글로벌한 환경변화
에 가장 민감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끊임없는 여건 및 환경변화에 대한
탐색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변화를 인식하여 마음을 열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문제해결방안을 강
구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균형감각을 갖추어야 한다. 컴퓨터를 통해 전자적(電子的) 속도로 작동
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경제가 심화될수록 세계는 더욱 더 복잡하고 예기
치 않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뉴 밀레니엄에 나타나게 될 다양한
새로운 현상이나 사태진전을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균형감각을
갖추어야 한다. 글로벌과 로컬, 국가와 지방, 지방대 지방, 개인과 조직, 소
규모와 대규모, 개발과 환경보호, 기회와 위협 등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일방
적인 주장이 관철될 분위기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균형감각을 바탕으로한 상호이해와 적절한 협조정신이다.
이제 두달이 지나면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된다. 새 천년을 단순히 현재의
연장으로만 보아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 확고한 미래관과 세계관으로 무장하
여 창의적인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발휘한다면 천년의 첫 세기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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