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파나막스벌크선이 31일 한국선급으로부터 국내 첫 친환경선박인증서를 받았다.
친환경선박인증이란 한국선급에서 선박의 관리 및 운항,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관련 협약 이행 수준 등 세 가지 측면을 검토해, 선박의 친환경성과 선사의 관리 역량을 평가하고 그 이행 수준에 따라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다.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대상선 6만t급 벌크선 <퍼시픽프라이드>(Pacific Pride)호는 제도 시행 후 인증서를 발급받은 첫 선박이 됐다.
<퍼시픽프라이드>는 에너지효율개선 설비인 PBCF(Propeller Boss Cap With Fin)를 탑재해 에너지효율(EEDI)이 동급선박과 비교해 평균 10% 이상 우수하다. 온실가스 배출총량도 그만큼 감축되는 셈이다.
현대상선은 친환경선박인증서 취득으로 미주 유럽 등 글로벌 화주들과 전 세계 항만들의 높아진 환경관련 요구사항을 미리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조선뿐만 아니라 기존 선박에도 친환경선박인증서 취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녹색경영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28일 컨테이너선 20척을 대상으로 북유럽 화주 단체가 시행하는 선박친환경지표(Clean Shipping Index) 검증을 마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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