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제 여객선(카페리)은 여객과 화물 부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제 여객선 22개 항로의 총 이용객은 143만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특히 대마도 항로는 부산과 가까운 외국 섬이라는 호기심과 2시간 내 짧은 운항시간, 저렴한 운임, 면세쇼핑을 병행할 수 있다는 이점들로, 부산과 인근 시민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많은 15만7천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항로가 지난해 43만명에서 올해 60만명으로 40% 늘어났으며 한러항로가 1만9천명에서 2만5천명으로 30% 증가했다. 한중항로는 74만5천명에서 81만6천명으로 9.5% 늘어났다.
한중항로의 경우 인천-톈진(71%), 인천-단둥(32.5%), 평택-르자오(38%) 노선에서 중국인 관광객 급증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인천-옌타이(-20%), 인천-친황다오(-15%) 등 일부 항로는 중국세관의 통관규제 강화 등으로 상인 승선이 급감해 감소세를 보였다.
한일항로는 대마도 항로 여객 급증에 힘입어 일본 대지진 이전 실적(2010년 상반기 58만명)을 넘어선 59만8천명을 기록했다. 광양-시모노세키 항로는 작년 일본 지진 이후 수송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올해 2월부터 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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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일(동해-블라디보스토크-사카이미나토) 항로도 한국인의 단체 여행객 증가로 작년 동기대비 30.1%(1만8800명→2만4500명) 증가했다.
국제 여객선 이용객은 내국인(54%, 77만6천명)과 외국인(46%, 663천명)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중항로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영향으로 외국인 비중이 높은 수준(58%)이며, 한일항로는 내국인의 일본 단체 관광 수요가 많아 내국인 이용객이 월등히(70%)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화물 수송실적은 한중간 교역 컨테이너 물량 감소(-11.6%)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했다.
한중항로가 지난해 22만TEU에서 21만5천TEU로 2.4% 감소한 반면, 한일항로는 5만1천TEU에서 5만4천TEU로 5.6% 증가했다. 특히 한중항로 15개 노선 중 웨이하이 옌타이 스다오 등 12개 노선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러일항로는 상반기 동안 609TEU를 수송하는 데 그쳐 물동량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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