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10-11 17:28
길이 3백미터 넘는 항공모함급 선박
축구경기장 보다 3배가 크고 100미터 세계기록 보유자보다 빨리 달릴 수 있
는 슈퍼 선박이 등장한다.
현대상선(대표 김충식)은 최근 6,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현대중
공업에 발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상선이 발주하는 컨테이너선은 길이 304미터, 폭 40미터, 깊이 24.2미
터로 축구장 3배 크기의 항공모함과 비슷한 규모다. 길이만 해도 246미터의
63빌딩보다 59미터가 높다. 속도는 평균 시속 26.4노트(49km)로 육상 100
미터 세계신기록 9.79초(미국의 모리스 그린)보다 2.44초 앞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박이다. 또 이 선박이 수송할 수 있는 20피트 컨테이너 6천4백
개를 일렬로 세우면 길이만도 38.4
km로 경인고속도로 보다 1배 반 이상이 길다. 이 선박 1척으로만 연간 2천
억원(1억7천만다럴)가량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어 5척이 모두 인도되면 1년
에 1조원을 벌어들일 수 있어 한마디로 “떠다니는 공장”이라고 할만하다
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컨테이너선은 현대상선이 운항중인 길이
275미터의 5,551TEU급으로 현대상선은 이 선박을 7척 보유하고 있다. 현대
상선이 이번에 6,400TEU급 선박을 발주함으로써 다시한번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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