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견조세를 보이고 있는 중동수출항로에서 선사들의 신규 서비스 개설 및 선복 업그레이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에미레이트쉬핑라인은 슬롯차터 형식으로 4월24일부로 현대상선의 아시아-중동노선(KMS서비스)에 전격 참여했다. 기항지는 광양-부산-닝보-옌티엔-홍콩-싱가포르-포트클랑-제벨알리-반다라바스-카라치-싱가포르-홍콩-광양 순이다.
STX팬오션은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의 선박 <오나이자(UNAYZAH)>호를 슬롯 형식으로 중동항로에 진출했다. 이 신규서비스(AMA)는 UASC, CMA CGM, CSCL이 공동으로 1만2500~1만4400TEU급 초대형 선박 7척이 투입된다. <오나이자>호는 1만3천TEU로 알려졌다. 기항지는 톈진-다롄-부산-상하이-닝보-서커우-포트클랑-코파칸-제벨알리-포트클랑-상하이 순이다. 지난 4월25일부로 부산에 출항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한진해운과 UASC는 내달 기존 서비스를 개편해 새 서비스를 전격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에도 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돼 중동항로에 선복량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월부터 계속 상승세를 보이던 물동량은 5~6월부터 성수기를 맞아 상승 곡선이 더 가파른 모습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항로 선사협의체인 IRA(Informal Rates Agreement)는 지난 4월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800달러의 운임인상(GRI)를 시행했다. 5월1일과 15일 두 차례 TEU당 300달러의 GRI를 실시할 계획이다.
쿠웨이트에서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로 고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경기회복 기대심리로 건설프로젝트가 꾸준히 발주될 것으로 보여 철강제품, 유압 브레이크 등 건설프로젝트 관련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관, 자동차, 전자제품의 수출 물동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레진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건설관련 물량 이외에도 중동항로 활황세에 한몫을 하고 있는 품목이 가전제품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요가 많아 우리나라에서 많이 실어가고 있다.
인기 가전제품은 태블릿PC, 홈시어터, 노트북, DVD 플레이어, TV 등이며 현재 자국내 보급률이 높지 않은 관계로 향후 이들 물동량이 꾸준하게 뒷받침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냉장고와 에어컨 등의 물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의 소요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시리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및 관련 물량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소요사태가 진정되고 수입관세가 예전처럼 환원되면 다시 예년의 물동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5월부터 IRA는 중동항로의 유류할증료(BAF)를 TEU당 534달러, FEU당 1068달러를 부과할 방침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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