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주해운이 선단 확대에 나선다. 1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2척을 연내에 자사 선대에 편입할 계획이다.
범주해운은 106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9월과 11월에 각각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2004년 11월 대선조선에서 인수한 840TEU급 컨테이너선 <이스턴익스프레스> 이후 8년만의 신조선 도입이다. 범주해운은 <이스턴익스프레스>에 이어 중고선 1064TEU급 <팬콘챌린지>호를 지난 2009년에 매입했지만 신조선 투자엔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신조선박은 범주해운이 지난해 7월 발주한 것들로,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1월과 3월 각각 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을 갖고 본격적인 건조를 시작한 바 있다. 선박가격은 천경해운이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지난달 인도받은 신조선들과 비슷한 수준인 척당 2100만~2200만달러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의 이름은 범주해운의 영문명을 따 각각 <팬콘글로리>(PAN CON GLORY) <팬콘석세스>(PAN CON SUCCESS)로 확정됐다. 신조선 도입을 마무리 지을 경우 범주해운의 사선대는 총 6척 5060TEU로 확대된다.
범주해운은 신조선들을 한일 및 한중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범주해운은 <이스턴익스프레스>와 <아시아익스프레스>를 배선해 한일항로에서 게이힌지역(도쿄·나고야)과 한신지역(고베·오사카) 서비스를 각각 진행 중이다. 한중항로에선 사선 <오션익스프레스> <팬콘챌린지>와 용선한 < ELB마스터 >호가 부산-상하이·닝보 부산-칭다오 인천-상하이·닝보를 각각 연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박 규모가 작은 <아시아익스프레스>(340TEU)와 용선선인 < ELB마스터 >가 신조선과 대체될 것으로 관측된다.
범주해운 관계자는 "신조선은 연료효율이 높아 요즘과 같이 고유가 시대에 적합하게 설계됐다"며 "한일과 한중항로에 배선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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