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7 18:45

STX팬오션, 4분기 영업익·순익 전분기比 흑전

연간 실적은 모두 적자전환, 매출액 5조7422억…11%↓

STX팬오션의 4분기 실적이 전 분기에 비해 흑자전환했다.

STX팬오션은 27일 지난해 10~12월 3개월 동안 매출액 1조5122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순이익 480억원을 거뒀다고 말했다.

3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2.3%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1억원 -391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선 매출액은 10.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8.5% 순이익은 554.9%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매출액은 11.2% 감소한 5조742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30억원 -220억원으로 2010년에 비해 모두 적자 전환했다. 2010년에 STX팬오션은 매출액 69조4693억원 영업이익 1033억원 순이익 790억원을 거둔 바 있다.

STX팬오션은 실적 악화에 대해 선복과잉으로 인한 시황 부진과 지속된 고유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2010년 t당 평균 465달러였던 선박용 벙커C유(380CST 기준) 가격은 지난해 평균 653달러로 약 40% 넘게 치솟은 반면 BDI(건화물운임지수)는 2010년 평균 2758포인트에서 지난해 평균 1549포인트로 44%가량 급락했다.

STX팬오션은 사선 및 장기 용선선은 장기 운송 계약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 헤지하고, 단기 용선선은 단기수송계약(스폿) 화물을 수송하는 전략을 써왔다. 또 단기 용선선의 용선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운용선대 규모를 조절하면서 시황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향후 전망에 대해 “최근 2012년 연초 효과 및 기후 악화로 인해 시황이 급락했으며, 선박의 과잉 공급 현상은 상반기 중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1분기가 벌크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만큼 단기급락에 따른 시황 반등이 예상되며, 2분기 이후 남미 곡물시즌 도래 및 주요 국가들의 경기 부양 정책이 가시화되면 시황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선박의 과잉 공급 현상이 올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한해도 지난해 사상 최대 폐선량(2234만t)을 초과하는 약 2800만t의 폐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신조선 발주도 둔화되고 있어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시황 개선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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