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4 09:20

STX조선해양, 6억弗 규모 수주

17만㎥ LNG선 2척 5만t 탱커 6척 연속 수주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7만3600㎥급 LNG선

STX조선해양이 시황 악화 속에서도 순조로운 수주활동을 이어갔다.

STX조선해양은 10일(현지시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와 존 프레드릭슨(John Fredriksen) 그룹으로부터 각각 17만200㎥급 LNG선 2척과 5만t(재화중량톤)급 탱크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척당 선가는 각각 2억달러와 3500만달러로 이날 계약 물량은 6억달러를 넘는다.

STX조선이 수주한 LNG선은 지난해 소브콤플로트와 체결한 총 6척의 건조계약 중 본계약 2척에 추가해 옵션 1차분이 행사된 것이다. 2차분 물량 2척도 남아있다. 5만t급 탱크선 역시 본계약 외에 4척의 옵션 계약을 함께 체결해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증발 가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화된 화물창 보온시스템과 함께 에너지 절감형 추진 방식 등의 친환경 설계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에너지 절감형 추진방식은 엔진에서 생성되는 고온의 폐기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 발전기를 가동함으로써, 기존 전기 추진식 LNG선 대비 5% 이상의 연료 절감이 가능한 방식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LNG선 수주에 대해 “천연가스 매장량과 생산량이 모두 세계 1위인 러시아에서 LNG선을 수주하는 것은 잠재적인 대규모 LNG선 시장을 개척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탱크선 수주 역시 세계 최대 규모 탱커선사와의 새로운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노르웨이 파레토(Pareto) 증권은 LNG 시황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LNG선 선복 수요는 지금보다 두배 규모로 성장하는 것이 예상되며 연간 40척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전망한했다.

LNG선 발주사인 소브콤플로트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국영 해운선사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56척의 사선(자체 보유 선박)을 운용하고 있다. 존 프레드릭슨 그룹은 지중해 동부 키프로스에 본사를 둔 회사로 프런트라인 골든오션 등의 선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탱크선 운용사다.

LNG선 2척의 인도시기는 각각 2014년 4분기와 2015년 1분기이며 탱크선 6척은 2013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LNG선과 탱커 모두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하게 된다.

이로써 STX조선의 올해 신규수주 실적은 총 15척 9억달러로 늘어났다.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은 “연초의 수주 성과를 이어 나가 앞으로도 영업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조선 분야 전 선종, 특히 고부가가치선박의 수주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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