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중동항로에 취항하는 1만2500TEU급 < CMA CGM 돈카를로스 >호. |
프랑스 CMA CGM은 중국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 쿠웨이트 유나이티드아랍쉬핑(UASC)과 공동으로 아시아-중동노선에서 초대형선박을 투입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설한다고 1일 밝혔다.
신설 노선엔 1만2500~1만44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이 투입될 예정이다. CSCL이 1만44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UASC가 1만3000TEU급 3척 CMA CGM이 1만2500TEU급 1척을 각각 배선한다.
기항지는 톈진-다롄-부산-상하이(양산)-닝보-서커우-포트클랑-코파칸-제벨알리-포트클랑-난사-톈진 순이다.
신설 노선은 현재 2개로 운영되고 있는 중동항로 서비스를 대체하게 된다. CMA CGM과 CSCL은 8500TEU급 선박을 앞세워 CIMEX1(AMA)을 운항하고 있으며 UASC는 3600TEU급 선박들로 구성된 AGX1을 취항 중이다. 세 선사들은 신설 노선에 기존 서비스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방침이다.
CMA CGM 관계자는 "유럽항로에만 배선돼 왔던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이 중동항로에 처음으로 취항한다는 점에서 세계 해운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서비스는 2일 < CMA CGM 돈카를로스 >호의 중국 톈진 출항과 함께 시작된다.
신설 서비스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비교적 단거리 구간인 중동항로에 초대형 선박이 투임됨에 따라 기존 취항하고 있는 대형선들의 근해항로 선박전환배치(캐스케이딩)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세 선사들은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에 밀려난 기존 중동항로 취항 선박들을 아시아역내항로나 중남미항로 등에 전환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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