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27 08:37

관세청, 2011년 수출입 5대 키워드 선정

무역 1조달러 달성, 승용차 수출 사상 최대 등

●●●관세청은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2011년 수출입의 특징을 정리해 ‘2011년 수출입 5대 키워드’로 선정했다. 수출입 5대 키워드는 무역 1조달러 달성, 일본대지진 등 자연재해, 유럽재정위기와 한-EU FTA발효, 승용차 수출 사상 최대 그리고 특송화물 수입의 급격한 증가 등이다.

승용차 수출 사상 최대

2011년 무역규모는 1조달러를 초과한 1조80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럽재정위기, 일본 대지진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수출은 19.3%, 수입은 23.3% 그리고 무역규모는 21.2%가 증가했다.

월별 무역수지는 지난 2010년 2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995년에 비해 수출은 4.5배, 수입은 3.9배 증가해 무역규모는 16년만에 2602억달러에서 4.2배 신장했다. 최대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995년보다 14배이상 증가하며 2011년 수출의 약 1/4를 차지했다.

대 선진국 수출비중은 50%에서 27.4%로 감소한 반면 인도, 멕시코 등 대 개도국 수출비중은 50%에서 72.6%로 늘었다. 수출입품목의 경우 수출은 섬유산업 중심에서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으로 다양화, 수입은 여전히 원자재에 집중됐다.

수출품목의 경우 액정디바이스, 석유제품, 승용차, 선박 등은 크게 증가했으며 신발, 의류 등 경공업 제품은 감소했다. 수입품목의 경우 우리나라의 자원부족과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로 인해 연료, 광물 등 원자재 수입이 확대됐다. 2998년 무역수지 흑자전환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지속적인 흑자를 실현했다. 지난해는 일본 지진 등으로 대일 적자폭은 감소한 반면 원유가 상승등으로 사우디가 적자국가 1위를 차지했다.

수출입업체는 23만7천개로 약 1.8배 이상 증가했다. 연간 1억달러이상 수출기업은 126개에서 375개로 3배 늘었다. 상위 50대 수출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9.6%에서 60.4%로 신장했다. 수출입공항만의 경우 부산항에 편중됐던 수출입이 평택항, 여수항, 울산항 등 전국 공항만으로 분산됐다.

한편 우리나라가 교역을 시작한 이후 수출입이 모두 감소했던 3번의 시기가 있었다. 모두 수입이 급감하는 불황형 흑자로 대외적 위기 요인이 강한 2001년과 2009년은 수출도 큰폭으로 감소했다. 1998년 우리나라 외환위기 시 경제침체에 빠진 동남아 지역보다 미국, EU수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선진국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시는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이 빠른 중국, 아세안, 중남미 등 신흥국으로 수출시장이 확대됐다.

2011년 대 신흥국 수출은 2836억달러로 전년대비 20.7%가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95)에서 51%로 확대됐다. 2011년의 신흥국 수출증가율은 95년대비 621.2% 상승했으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345.0%↑)보다 크게 상회했다. 신흥국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아 각 권역별, 국가별로 특성에 맞는 전략적 수출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對日 수출 월 30억弗 돌파

한편 작년 대일본 수출은 397억달러, 수입은 683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86억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3월 지진발생후 월별 대 일본 수출이 사상처음 30억달러를 초과하며 무역적자 폭이 감소했다. 일본의 시설피해로 인해 석유제품, 전자기기, 철강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 철강 등 수입은 감소했다. 한편 태국홍수 피해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입이 감소했으나 우리나라의 대 태국 무역비중이 1~2%로 낮아 영향은 미미하다.

2011년 대 EU 무역규모는 1031억달러로 전체 교역의 9.5%를 차지했다. 수출은 557억달러로 전년대비 4.2% 증가했고 수입은 474억달러로 전년대비 22.4% 신장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2011년 2분기이후 대 EU 수출은 감소하면서 EU의 수출비중이 2위(2010년)에서 4위로 하락했다.  2011년 수출상위 10대품목중 선박, 액정디바이스, 전화기(휴대폰)는 전년에 비해 감소한 반면 자동차, 차량부분품 등은 증가했다.
한-EU FTA발효 후 하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7.9% 감소, 수입은 19.9% 증가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EU의 대 세계 수입은 2011년 3분기부터 감소하는 추세로 한-EU FTA발효 효과를 상쇄했다. 한-EU FTA발효후 전년동기대비 자동차,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 의약품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자동차·자동차부분품, 석유제품은 증가한 반면 선박, 액정디바이스, 전화기 등은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자동차, 의약품 수입이 증가하고 기계류 수입이 감소했다. 한편 2011년 승용차 수출은 전년대비 29.2% 증가한 400억달러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신흥국의 경기회복, 세계적인 자연재해의 반사이익, 전략적 디자인·마케팅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소형차는 유럽지역, 중대형차는 신흥국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경차의 경우 승용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낮으며 2011년 수출은 6.9억달러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소형차의 경우 전년대비 21.1% 증가한 44억달러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지역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중대형차의 경우 전체 승용차 수출중 87%이상을 차지하며 최근 신흥국을 중심으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1년 특송화물의 수입액은 115억달러로 전년대비 69% 증가했다. 세계경제의 글로벌화, 인터넷을 통한 개인 수입 증가에 따라 최근 5년간 두배이상 증가했다. 전체 수입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으나 전체 수입신고 건수의 54%를 차지했다. 특송화물의 신속, 소량물품 특성상 주로 항공기를 통해 수입돼 항공 수입화물의 86%를 차지했다.

최근 소비자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해외 공산품을 직접 구매하는 개인형 수입이 급격히 증가했다. 개인형 수입은 고가 품목의 소량 수입 형태에서 저가 품목의 대량 수입형태로 전환되는 추세다. 주요 수입품목은 의류, 건강식품, 화장품, 신발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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