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 회장 오공균)이 지중해 항만들이 사용할 전산시스템을 개발한다.
한국선급은 지중해지역항만국통제위원회(MED MOU)의 국제협약전산화시스템 개발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해양에 관한 문제를 관장하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중해연안국에 입항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점검하고 규제하기 위해 국제협약을 전산화하는 사업이다.
한국선급은 오는 8월까지 협약전산화프로그램 개발을 납품할 예정이며 4개월간의 유지보수기간을 거쳐 12월께 계약을 종료한다.
항만국통제위원회(MOU)는 개별국가별로 받는 선박검사의 불필요한 인적, 시간적 낭비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적인 통일을 꾀한 것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9개의 지역협의체가 있으며 122개국 이상이 가입해 있다. MED MOU는 알제리 키프로스 이집트 레바논 터키 등 지중해 연안국들로 구성돼 있다.
선박은 IMO의 국제협약에 의해 안전성을 정기적으로 검사받고 그 요건을 충족해야 국제항해가 가능하다. 적용해야 할 규정의 종류와 양이 방대해 항만국 통제관들이 개개 선박에 필요한 협약요건을 찾는 데 어려움이 크다.
이 점에 착안해 한국선급은 지난 2000년 KR-CON이라는 국제협약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독자 개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에는 유럽연합 해사안전청의 항만국통제관들이 사용하는 협약전산화 프로그램 개발 납품한 바 있다.
한국선급 하원재 협약법제팀장은 “동 프로젝트 수임으로 한국선급은 국제협약전산화 프로그램 개발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전 세계 선박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급업무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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