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9 10:33

“몽골물류 A부터 Z까지 우리에게 맡겨요”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몽골 자원운송 물류개선 노력 인정받아”

청조해운항공 강현호 사장

●●● 최근 자원 확보를 위한 정부와 물류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정부는 외국의 자원개발에 국내 물류업체들을 연계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물류업체들도 발 빠르게 진출 가능성을 찾고 있다.

북방지역은 풍부한 자원이 매장돼 있는 곳으로 조명 받고 있다. 특히 몽골은 부존자원이 많은 국가다. 동 매장량이 5500만t으로 세계 2위이고, 석탄은 1,750억t으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성장잠재력은 크지만 시장정보가 부족해 섣불리 진출하기에 위험부담이 큰 곳이기도 하다.

한 북방물류 전문수송업체가 몽골수송 경험을 토대로 물류정보를 공유하며 주목받고 있다. 몽골 러시아 중앙아시아(CIS)지역 등 북방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청조해운항공이다. 청조해운항공의 강현호 사장은 물류세미나나 전문가토론회에서 몽골자원수송 및 물류개선방안 등에 대해서 줄곧 설명해왔다. 또한 국가적 에너지자원을 확보하고 해외 물류거점 확보차원에서 몽골에 자원집하 전용물류기지를 건설하고자 하는 노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제 48회 ‘무역의 날’에 국제물류주선업체로선 이례적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일궜다. 강현호 사장을 만나 몽골 물류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Q. 무역의 날에 대통령상을 수상했는데 그 배경은?

최근 물류업계는 해외 자원 수송과 연계한 해외 진출방안이 이슈였습니다. 청조해운항공은 몽골 전문 운송업체로서 몽골에 대한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몽골 물류운송의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에 대해서 한중 물류의 날이나, 전문가 토론회에서 많은 설명을 해왔습니다. 몽골-중국 철도의 궤가 맞지 않아 발생되는 수송의 문제점과 중국이 가로막혀 있어 중국해관과 철도청의 간섭과 통제로 막대한 난관에 봉착해 있는 상황을 극복해 국내기업들이 몽골자원을 확보하고 원할하게 수송되도록 몽골-중국-한국구간의 자원중심의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제 48회 무역의 날에 이 부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몽골 운송관련해서 연구하시는 분들은 실질적인 컨테이너 선적 및 자원 집하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실무적인 몽골수송업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Q. 청조해운항공을 소개해 주신다면?

1998년 IMF가 찾아왔을 때 청조해운항공을 설립했습니다. 그 당시 환율이 2배 이상 오르면서 우리나라 수출물량은 크게 증가했고 몽골 중앙아시아 러시아지역 수출도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컨테이너가 부족해 동이날 정도였죠. 특히 북방물류 시장은 포워더 업계의 틈새시장으로 봤습니다. 전문성 있는 운송작업과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전망이 높다고 판단했어요. 북방물류 중에서도 몽골지역에 집중했습니다. 현재 몽골항공의 화물대리점(CSA)도 맡고 있어요. 인천항을 통해 몽골 수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2009년엔 (주)인천항공동물류창고에 투자해 수출화물의 집결지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죠. 30여명의 직원으로 연간 매출 100억원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Q. 한국-몽골 간 화물 수송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해마다 한국과 몽골의 수출입물량은 늘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대부분의 포워더 수송물량이 줄어들었고 우리도 물량이 줄었습니다만 매년 20 ~ 40%이상의 수출물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 수출품은 자동차로 건설작업에 투입되는 덤프트럭, 중장비와 굴삭기 등 기계류도 대거 수출되고 있죠. 대부분의 수출액은 높은 반면, 수입액은 5분의 1수준으로 아직은 적은 편입니다. 수입물량은 대부분이 천연자원입니다. 주로 몰리브덴과 형석 등을 수입하고 있는데 향후 석탄을 국내로 어떻게 수송할 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Q. 한-몽골 자원수송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요?

중국이 석탄 등 에너지원 수송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인데 에너지자원은 민감한 부분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합니다. 북방물류업체들은 인천항만공사, 천진항만공사와 같이 중국 측에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천연자원 수송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1차 가공을 해서 석탄을 코크스(점결탄)로 수송해 들여오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죠. 몽골의 자원은 저렴하지만 원료 자체를 수송하면 물류수송비의 비효율성이 발생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고요.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중국인데 탄 종류에 대해서는 아예 중국철도청에서 화차를 배정해주지 않는 등 수송을 불허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 부분의 해결이 무엇보다 시급하죠.

Q. 한-몽골 간 물류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안은?

몽골은 물류시설이 낙후돼있지만 천연자원 등의 성장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물동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원활한 물류흐름을 위해서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화할 수 있는 전용단지와 물류터미널이 필요합니다. 몽골정부에서도 외국 투자기업들이 자국의 물류시설을 개발해주길 바라고 있는 입장입니다. 정부에서도 대형물류기업을 지원해줘서 물류시설을 확장할 수 있게 틀을 마련해 주길 기대합니다.

Q. 청조해운항공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있나요?

다른 북방물류 전문수송업체들도 몽골 서비스를 다 하고 있습니다. 단지 청조해운항공은 몽골 수송과 관련해서 지역적인 전문성과 특수성을 갖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항공화물운송부터 철도 등 모든 운송서비스를 화주에게 제공하고, 콘솔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몽골지역은 물량이 꾸준히 있는 지역이 아니지만 정규 콘솔서비스로 주 2항차씩 화물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정지혜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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