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항 양산 심수항 |
상하이항이 세계 최초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00만TEU를 돌파했다.
상하이국제항무국(SIPG)은 지난 23일부로 컨테이너 물동량 3000만TEU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1978년 컨테이너를 처리하기 시작한 지 33년만이다.
상하이항은 2000년대 들어 중국 경제 발전을 배경으로 매년 급성장세를 보여왔다. 컨테이너부두 개장 첫해 7951TEU에 불과했던 물동량은 16년 후인 1994년에 100만TEU로 늘어났으며 2000년 500만TEU 2003년 1000만TEU 2006년 2000만TEU 등 2000년대 들어 3년마다 물동량이 2배씩 성장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일궜다.
특히 2005년엔 기존 와이가오차오(外高橋) 부두의 얕은 수심을 극복하기 위해 심수항인 양산항(洋山港)을 개장, 컨테이너선 대형화 기조에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상하이항은 미국발 재정위기 이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 지난해 2950만TEU를 처리하며 싱가포르항을 제치고 세계 1위항만에 등극한 데 이어 올해엔 3000만TEU 벽을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16%대였던 성장률은 해운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올해에도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하이항은 올 한해 3100만TEU 후반대의 물동량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가운데 양산항은 3분의1 수준인 1천만TEU를 처리할 전망이다. 특히 환적물동량의 성장이 눈에 띈다. 상하이항의 환적물동량 비율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41%로 확대됐으며 양산항은 전체 물동량의 절반 수준인 48%를 환적물동량으로 채웠다.
경쟁항만인 싱가포르항은 올해 4%대 후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3000만TEU에 조금 못미치는 성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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