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2 15:28

국내 물류포장산업을 진단한다

물류포장산업 불황 극복 총력… 향후 전망 ‘밝아’-- 민·관 협력 지원 체제 절실, 친환경 포장으로 글로벌 시장 노크

 



시대가 변할수록 물류의 개념은 더욱 광범위해지고 포괄적으로 변해간다. 물
류의 테두리 안에는 보관, 하역, 컨설팅, 기기, 물류서비스 등 수없이 많은 분야가
있고 그 한편에는 포장이란 분야도 자리 잡고 있다. 포장은 사실상 물류에 있어 굉장
히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물건도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운송
중에 그 외관이 손상될 수 있고 엄청난 손해를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같
이 디자인이 각광받는 시대에는 포장이 단순히 물건을 포장하는 개념을 넘어 미관상
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물류시장에서 포장산업의 현황은 어
떨까.
한국포장시스템 연구소 이명훈박사에 따르면 국내 포장산업은 기록상으로
1900년대 초 일제 강점기에 시작됐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970년, 2개의 포장단
체와 한 개의 디자인단체가 합쳐져 설립된 한국디자인포장센터(KDPC)로부터 시작됐다
고 전한다.
이후 1990년도 초반까지 포장재료산업과 포장기계산업이 꾸준히 성장
해왔으며 KDPC를 통해 포장기술지도 및 R&D, 국제 포장전시회 등의 진흥사업이
정부의 지원으로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하지만 1997년 디자인과 포장분야가 분
리된 후 10년간 정체상태에 놓이게 됐으며 2006년 설립된 포장기술지원센터(KOPACK)
에 의해 재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또 다른 관점에서 중량물을 포
장하는 공업포장의 경우, 1970년대 초 정부가 고도산업화를 추진하면서 포장업도 발
전하기 시작했으며 중동 건설붐에 힘입어 해외 건설재의 수출이 폭증하면서 공업포장
업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공업포장협회 측은 전한다.
아울러 기계, 건
설, 전자전기 제품의 수출이 증대돼 한국이 무역 강국으로 성장하면서 포장업도 함
께 성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수출품 제조업체의 포장에 대한 인식이 부
족한 실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포장재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항공 화물의 수요도 급증해 항공화물 특히 위험
물의 포장업도 급신장할 전망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포장업체의 현황을 보면, 전
체 포장 업체수는 약 4030개사, 월 평균 종사자수는 42,860여명으로 조사됐다. 또 포
장업계의 업종별 단체도 23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장산업
은 크게 포장재 생산업과 포장재 사용업 그리고 포장기술 전문업으로 나눌 수 있다.
또 포장재 생산업은 연포장 및 경포장 재료생산업과 포장기계(포장시험기기 포함) 생
산업으로 나눌 수 있다. 
한편 포장재 사용업은 크게 식품포장 분야와 유통
포장분야(전기, 전자, 기계분야 포함)로 나눌 수 있다.  주요 기업들의 포장부
서가 이에 해당한다. 포장기술 전문업은 포장기술사회, 포장학회, 포장기술인협의회
등 포장기술전문단체나 포장기술 컨설팅 업체 등 지식산업에 속하는 부류를 의미한
다. 규모별, 분야별로 규모가 큰 포장업체를 보면, 지, 판지, 골판지분야에선 태림포
장과 한국수출포장이 매출이 4천원억 정도의 규모로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고, 플
라스틱 연포장 분야에선 율촌화학과 롯데알미늄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분야별 포장업체 현황


▶지, 판지, 골판지 분야 : 태림포장, 한국수출포장, 아세아, 신대양, 삼보판지
등   
▶플라스틱 연포장 분야 : 율촌화학, 롯데알미늄, 이생,
남경화학, 아이팩 등
▶유리포장 업계 : 두산 테크팩
▶캔 분야 : 한일제관

▶포장기계 업계 : 리팩 
글로벌 포장산업과 국내 포장산업을 비교하면
(2006년 기준) 포장산업시장은 국가별로 GDP 대비 약 1.5~ 5%의 대규모 시장으로 특
히 대부분 주요 선진국에서 빅 10 산업시장 군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의 포장산업시장이 GDP의 3.5%에서 4%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개발도
상국 중에서는 태국, 대만의 비중이 높은데 모두 국가적인 육성정책이 큰 역할을 하
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포장산업 규모는 GDP 대비 약 1% 정도로 선진국
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나라의 포장산업 부가가치율
을 살펴보면 0.47로 의약·제약 산업 0.63, 화장품·생활용품 0.6보다는 낮았으나,
자동차산업 0.34나 섬유산업 0.38, 그리고 음식료품산업 0.4보다는 높았으며, 전자산
업 0.49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위자료를 토대로 포장 분야 시장은 선진
국 주도형의 고부가 가치 시장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
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입해야할 시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 활동 중
인 포장단체는 23개 단체로 조사됐는데 규모가 큰 협회의 종류와 기능을 살펴보면 우
선 한국포장협회는 1991년 상공부(현 지식경제부)에 의해 포장산업을 대표하는 기관
으로 승인받아 활동 중인 기관으로 연포장업체 110여 회원사를 확보하고 교육사업
및 전시사업, 대정부사업 등에 힘쓰고 있다.
한국포장협회는 포장업의 발전을 위
해 관련 법률 제정에도 관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한국공업포장협회
는 1970년 이후 국가수출정책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부상하기 시작한 중량물포장업
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모여 결성된 단체로 공업포장산업의 지도교육사업, 안정합리화
사업, 국제교류사업 등에 힘쓰며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지판지분야에선 한국골판지공업협동조합, 한국지함공업협동조합 등이 있으며 한국유
리공업협동조합, 한국제관공업협동조합, 한국포장학회, 자원순환포장기술원 등 다양
한 단체가 있다. 특히 자원순환포장기술원은 최근 급부상하는 그린물류와 맞물려 업
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전체물류산업에서 포장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나 될까. 이명훈박사는 물류 전체에서 차지하는 포장의 비중은 10%에도 미
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한다.
한편 공업포장협회측근 포장산업의 규모는 대략 17
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한다. 이 중 공업포장분야는 1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는 것
도 부연설명이다. 다른산업과 비교해 포장산업이 금액규모로 보면 그 비중이 크지 않
지만, 포장은 물류의 시작이며 포장이 물류비용 절감 및 내용품의 품질 보호에 미치
는 영향이 크므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전문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업임
은 누구나 동의하는 부분이다. 물류라는 말 자체가 물자가 일관되게 흐른다는 의미
를 내포하고 있는 만큼, 첫 공정인 포장이 잘못 설계되면 물류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것은 당연하다.
제품만을 보고 설계한 포장규격은 대개 파렛트, 컨테
이너 등에 적재될 때 많은 불필요 공간을 초래하는데, 수송용기 규격을 미리 고려해
이에 정합하는 규격으로 포장 설계를 했을 때와 적재효율이 20% 정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이는 물류비의 차이로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포장산업의 문제점
에 대해 포장의 중요성과 가치에 비해 업체 자체의 규모도 영세하고 정부의 지원도
미약하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심지어 아시아에서 조차로 2류라는
안타까운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기업 규모가 중소기업 또는 영세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기술 개발 및 기술자 양성에 한계가 있는 점과 대기업으로부터 중견기
업에 이르기까지 포장비를 매년 인하하자는 압력을 가해 포장 품질을 저하시키는 것
도 문제로 지적했다. 아울러 포장업체의 경영 악화를 초래해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
는 것도 포장산업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됐다.


 


interview


한국수출포장 전재곤 이사


그렇다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포장업체 종사자들은 국내포장산업의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지판, 골판지 전문생산업체인 한국수출포장의 전재곤이사를
만나보았다.



Q.  귀사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당사는 1957년 부산공장 설립 후 경기도 오산공장, 안성공장, 경상남도 양산공
장, 대전공장 순으로 공장을 증설했으며 부산공장은 주변 상황에 따라 2005년도에 매
각해 현재는 4개 공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오산공장은 골판지용 제지를 생산하고 안
성, 양산, 대전은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Q.  현장에서 직접 뛰시며 애로점이 있으시다면?


골판지 생산 전문 업체니 이와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골판지 및 골판지 상자
는 주원료인 골판지제지를 생산해야 하는데 골판지제지의 주원료인 국내 고지(폐Box)
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골판지 및 골
판지상자는 물류비용의 과다 청구로 지역 중심의 영업이 우선시 되고 있어 메이저급
업체와 전문 판지업계, 지함업계로 분류돼 과도한 경쟁이 되고 있습니다.


Q. 포장업에 종사하시며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골판지제지 원료인 국내고지 가격의 안정화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업계
가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국내고지를 중국에
수출할 시 물량 또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수출 가격과 국내 가격을 조율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안정화를 시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국내 포장업의 발전을 위해 한마디 하신다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국내고지가격의 안정화가 급선무고, 그에 따른 안정적인 골
판지제지가 생산돼 최종 골판지상자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납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또 골판지제지생산 시 저평량, 고압강의 제품을 생산해 골판지상자 중 이중
양면 골판지상자를 양면골판지상자로 전환해야 합니다.
실제로 미국 및 유럽 등
에서는 이중양면골판지상자의 비중이 줄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규모는 크진 않지만 수출포장업계에서 내실 있는 경영으로 인정받
고 있는 중앙수출포장의 윤희기 대표는 포장업계의 난립으로 인한 부당가격경쟁을 가
장 큰 애로점으로 지적했다. 기업 간의 부당가격경쟁이 포장업체의 발전을 저해한다
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포장업계에도 수출우대정책을 펼쳐야 된다고 소리를 높였
다. 국내포장전문가들은 포장산업발전을 위해 일본포장기술협회(JPI)와 같은 민간 주
도의 영향력 있는 단체가 설립되어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인사들이 단합해야 하며 일부 형편이 나은 기
업들이 재정적인 후원을 통해 중심단체의 설립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
다.
한편 규모가 큰 기업부터 포장, 운송, 하역, 보관 등의 일괄 서비스를 제공하
는 물류업체로 사업 영역의 확대를 도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전
문가들은 조언했다. 선진 포장 기법 및 물류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해 이에 신속한 대
응이 필요하며, 국제 교류를 통래 상호 정보를 공유, 물류 환경에 적합한 포장 설계
및 포장기법을 개발, 물류비의 절감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 4년제
대학에 포장학과를 설립, 일정 인원 이상의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도 중요하
다고 밝혔다. 국내 포장학과는 연대 원주캠퍼스가 유일하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명훈 박사는 유럽연합 주도의 친환경포장 국제규격화에 적극 동참해 포
장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포장기술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가 국내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친환경포장 국제규격
(ISO TC 122 C4에서 논의 중) 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실태조사 분
석 및 관련 R&D 수행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환경부에서 친
환경포장 가이드라인 등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위의 친환경포장 국제규격
이 제정될 때까지 이를 보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포장진흥법을 부활해
야 한다는 부분도 잊지 않았다.
한편, 공업포장협회의 김형빈 부회장은 정부가 포
장단지의 조성을 적극 지원해 항만 인근에 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술자 양성 및 기능인 양성 사업을 지원하고 자격증 제도의 구축을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술자 양성 프로그램 교재의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이 절
실하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포장재도 친환경 포장재의 사용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친환경 소재의 개발 및 대체용기의 개발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최근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녹색물류, 친환경 시스템과 관련해 한국
포장시스템연구소의 이명훈 박사는 사단법인 자원순환포장기술원을 통해 환경관련 포
장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수행, 업계의 현실을 감안해 대정부 건의, 기타 친환경포
장 관련 정책 평가 등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류와 환경이 만나는
교차점은 회수용 용기 사용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자동차부품 운반용 철제
표준용기가 개발 완료되었고, 플라스틱 용기 개발 중에 있으며 향후 각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국가 표준 회수용기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EU Directives
2004’에 대응하는 아시아친환경표준규격 제정과 올해 신설된 ISO TC 122
(Packaging) SC4(Packaging and Environment)에 대응하는 전담 연구회 설립을 추진하
고 있다.”고 이명훈박사는 덧붙였다. 
<배종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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