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IT산업, RFID가 성공 키워드
정부, RFID/USN 산업 적극 지원
RFID(무선인식) 산업은 전산업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
고 국민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하는 지식기반형 산업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신성
장동력’에도 선정된 RFID 산업은 물류·유통분야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분야로
앞으로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주목 받을 물류 키워드다. 이렇듯 물류업계에서도 화두
로 떠오르고 있는 RFID 분야의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다.
RFID/USN 연평균 28.7%의 차세대 고성장동력
지식경제부 정보통신활용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RFID산업은 물류ㆍ유통분야, 제 조분야, 농축산분야, 안전분야, 환경분야, 의료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매우 광 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2007년도까지 국내 RFID시장은 연평균 58%로 가파 르게 성장해 왔으며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RFID/USN시장(업계특성상 RFID시장은 보통 USN(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시장과 관
련짓는 경우가 많다)에서의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그리 크지 않아 ’07년도 기준 기
업의 평균 매출액은 18억원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데는 그만큼 앞으로의 비전이 밝기 때문이라고 한다. 규모면으로 보면 국내
RFID관련 기업(USN 분야 포함)은 대략 370여 기업으로 구성돼 있는데 태그, 리더, 센
서노드 등 부품 및 기기의 생산·공급은 주로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고 SI업체를 중
심으로 하는 대기업은 주로 응용/서비스 개발과 제공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
다.
수출입규모를 보면 ’07년도 기준으로 수출 406억원, 수입 222억원으로 아직
은 미미한 상태며 상대국가로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에 집중된 상태로 앞으
로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지식경제부는 내다봤다.
전문가들에 따르
면 RFID/USN시장은 연평균 28.7%에 이르는 차세대 고속 성장동력으로 RFID/USN의 글
로벌시장은 기술 및 서비스 향상과 함께 다양한 응용/서비스 분야로 확대돼 2018년까
지 약 1,27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기기시장
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이 21.7%로 전망되나, 서비스 시장의 경우 34.9%로 기기시장보
다는 서비스 시장이 더욱 가파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적으로 RFID시장 육성에 활기
이러다 보니 세계 주요 국가에선 RFID산업을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육성하
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방부 ·FDA 등
을 중심으로 RFID를 활발히 도입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월마트 맥카렌 공항 등
민간 자체적으로도 RFID를 도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E-JAPAN
II’전략에 따라 부처별로 RFID도입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경산성은 5
엔 태그 개발 프로젝트를 출범시켜 2006년 시제품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유럽연합
(EU)은 천만불을 투자해 유통, 물류, 제조 등에서 다양한 RFID사업을 추진하기도 했
다.
중국도 11·5(11차 5개년) 개발 계획의 IT 분야 주요 과제로 RFID를 선정,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본격화해 시장형성을 주도했다. 중국은 막대한 잠재수요를 기반
으로 자체표준마련, 지원센터(광동성, 상해)구축 등 관련 산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했
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정부의 신상장동력 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RFID/USN시장을 2018년까지 세계3강의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잡고 1단계와 2단
계로 나눠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는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세계
시장 14% 점유를 목표로 300억 매출기업을 70개 육성하고 이로 인해 고용창출을 4만4
천명 일궈낸다는 것이다.
2단계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기간에 세계시장 점
유율을 20%로 늘리고 300억 이상 매출기업도 250여 기업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고용인원도 12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이 계획대로라면 GDP면에서 현
재의 0.09%에 불과한 RFID/USN시장이 10년후에는 0.92%까지 거의 10배 가까이 늘어난
다고 하니 RFID/USN시장이 미래사회의 ‘신성장동력’임에는 자명한 것이다.
정부, 시장수요 창출에 초점
정부가 우선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시장수요의 창출이다. 우선 성공가능성과 파급
효과가 큰 전략분야를 선정해 확산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유망 공공분야
에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기관 및 지자체 물품관리에 RFID융합 서비스를
확산시킬 전망인데 ’10년까지 전 중앙기관(47개) 및 지방청 보유물품에 RFID를 부착
하고 신규도입 물품에도 적용을 의무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탄약, 항공기부품 등 군
수물자 관리에 RFID융합 서비스를 도입하고 전 물품을 대상으로 적용부대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 관할 시설물에도 RFID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옥외 광고물, 소방물품, 교량·터널 등 지자
체 시설물을 대상으로 RFID도입 확산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전체 우편물
에 대한 RFID도입도 추진중이다. 팔레트 단위를 넘어 개별 소포단위까지 RFID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최근 발표한 쇠고기 이력추적 서비스는 현시대의
이슈와 맞물려 주목이 되기도 했다. 한우 및 수입쇠고기의 이력관리에 RFID융합 서비
스를 적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서비스는 농림부와 공동으로 세부계획을 수립
해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해 확산시킨다고 했다.
이 서비스에 따르면 원산
지, 매입처, 판매처, 수입신고필증 등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쇠고
기 이력 불신에 대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세계로 통하는 기술경쟁력 갖춰야 한다
정부는 세계적 기술경쟁력 확보에도 큰 힘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한다. 우선 집중
투자로 기술적 병목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기적인 R&D 개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인데 특히 민관 공동으로 한국형 저가 솔루션의 개발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즉 정부의 지원 아래 기업들이 저가 태그 및 기기 등을 생
산·개발해 앞으로의 대규모 수요에 부응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범용으로 활용 가
능한 차세대 RFID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코드를 대체할 초
저가 태그 보급을 위해 프린팅 태그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며 다중 센싱, 위치인식,
정보보호 등 다목적 고성능의 태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세부적인 목표다.
산업
계 수요·발굴 평가를 위한 ‘R&D 협의회’ 운영계획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협의회를 통해 수요·공급 기업의 의견을 수용해 연구개발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평
가한다는 것.
협의회 운영을 통해 태그, 리더 센서노드 등 세부분과를 통해 분야
별 전략과제를 좀 더 효율적으로 도출해 낼 수 있다고 한다.
‘R&D 협의회’
는 핵심 원천기술 과제는 산업계 수요를 적극 반영해 바텀업(Bottom-up)방식으로 발
굴할 것이라며 그간의 소수 출연 연구소에 의한 R&D체계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관
을 통한 연구주제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연히 기업, 대학, 지역연구센터 등
은 R&D 능력을 갖추게 되고 거점도 육성하게 되는 추가효과도 가져오게 되는 것
이다.
정부는 RFID관련 특허에 대해서도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RFID/USN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특허멘토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특허정보 를 조사해 분석하고 이를 제공할 것이라는 방침도 세웠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7 년도말까지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에 출원된 RFID/USN 특허는 34,164건이나 된다. 특허풀(Pool)을 통한 선진기업의 특허공세 대응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RFID/USN 기업과 관련대학, 그리고 연구기관 간에 특허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유망특허의 공 유 및 패키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RFID발전위한 기반조성 전제 되야
최근 정부는 RFID산업 발전을 위해 기반을 다지기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세
계적인 RFID/USN산업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로 인천송도를
RFID/USN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로 했다. 국내 RFID/USN 기업을 집적하고, 연구개발
에서 제품화까지 전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클러스
터에 구축된 장비의 공동활용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제품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품질향
상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 한다.
또 지역 RFID/USN 지
원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할 전망이다. ‘u-IT 클러스터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화 전문지원 시설을 연계해 지역 소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장비의 공동 활용, 인력파견의 문제 해결, 정부공동공유 등의 이점이 생기
는 것이다.
다음으로 RFID/USN전문 중소기업의 역량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중소기업의 시장진입환경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사업 추진시
에는 관련 장비의 분리발주와 인증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참여 중소기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분리발주는 시스템 통합 개발비용과 장비 구매비용을 분
리한다는 것인데 이는 우수 중소기업의 참여의 기회를 보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인증간소화는 업그레이드 제품에 대한 불필요한 인증절차를 축소하고 고가의 수수료
인하도 더불어 추진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전문가 커뮤니티 활동도 지
원할 예정이다. 하드웨어, 표준 등 분야별 전문가 POOL(분야별 30명내외)을 통해 현
장 애로기술에 대한 기술자문 및 컨설팅을 수행할 전망이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발 벗고 나설 전망이다. 협소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할 수 있도
록 국제전시회 참가와 시장개척단 파견에도 힘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 주요
전시회의 경우 참가업체에 대한 소용비용을 지원할 계획인데 지난해에는 20여개 기업
을 대상으로, 그리고 올해는 35개기업을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 가능국가를 대상으로 시장 개척단을 파견해 집중적인 수출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 인력이 경쟁력이다
정부는 인력양성에도 적극 투자할 전망이다. 각 분야별로 교육과정을 운영해
RFID/USN 협회를 중심으로 실무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토종
RFID 자격증 도입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유통물류진흥원은 지
난 1월 새로운 유비쿼터스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 토종 RFID 자격시험을 실
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RFID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RFID 관리사
와 관련 프로젝트 관리, 컨설팅 능력을 평가하는 RFID 컨설턴트 등 2종목의 자격증
을 내놓을 계획이다”고 전했다. RFID 관리사 시험은 경영개론 및 SCM 실무, 정보 서
비스, 법규 및 국내외 기술표준, 전자·통신 등 4과목을 치르게 되며 총 100점 만점
에 60점을 얻으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첫 시험은 오는 3월29일 시행되고 연
중 3회 실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수준에 맞는 최대규모의 국제
행사도 꾸준히 기획해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매년 11월 개최되고 있는
RFID/USN KOREA 국제 전시회 및 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또 다른 전시회나
박람회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역 순회 세미나 및 설명회 개최의 중
요성도 강조했다. 산업별 수요기업 CEO, 지역소재기업 관계자 및 대학생 등을 대상으
로 RFID 도입효과, 성공사례, 구축방법 등 여러 부분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고 홍보
할 계획이라는 것.
정부 및 민간, 지속적인 투자 아끼지 않을 터
위에서 언급한 여러 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투자계획을 보면 올해 공공과 산업부
분 RFID확산에 약 천5백억원정도의 대규모의 예산을 계획하고 있고, 인력양성 및 특
허관련에도 226억원정도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의 경우도 RFID/USN 연구
개발과 시설투자 등에 올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인데 올해 주요 50개 기업의 투
자 계획안에 따르면 1,427억원정도의 금액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며 해가 거듭됨에 따
라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물류 IT산업, RFID가 성공키워드
이렇듯 RFID시장은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써 산업전반에 걸쳐 마이
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2009년에 정부의 다양한 지원 아래 지속적인 발전
과 성장을 할 전망이다.
정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RFID/USN의 세계시장규모는
지난해 108억불 수준이었으나 2010년엔 233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 올해가
RFID/USN시장이 급증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 미뤄볼때 RFID산업은
IT산업군에서 가장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핵심 분야로써 물류IT산업군에서도 앞으
로 성공키워드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배종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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