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6 10:12

KGB그룹 박해돈 회장

대기업과 차별화된 성장전략 추구, 고정 고객 유치에 집중

 

 

KGB택배, 2010년까지 5,000억 매출 달성 목표

 

KGB택배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났다. '바르게, 빠르게,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2005년 3월 사업을 개시한 KGB택배는 그동안 순풍에 돛을 단 듯한 안정적인 성 장세를 보여왔다.

출범 3개월만에 손익분기를 달성한 KGB는 1년차에 349억원, 2년차에 682억원의 매 출을 올리는 등 연10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현재 월 평균 10만 박스 정도 를 소화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상태.

KGB그룹 박해돈 회장은 출범 2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택배사업 출범 당시 만 연했던 우려를 단기간에 불식시켰다”며 “이는 H/W, S/W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와 함 께, 기존 이사사업에서 구축한 노하우를 잘 접목한 결과”라고 평했다.
또한 박 회장은 "앞으로 2~3개의 특화된 브랜드를 추가해 대기업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2010년까지 택배 매출액 5,000억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췄다.

KGB는 현재 옥천허브터미널을 중심으로 전국 118개 지점 1,700여개 영업소를 운 영 하고 있다. 대지 2만 3,100㎡에 건평 4,100㎡인 옥천터미널은 일 20만 박스 처리 가 가 능하다. 11톤 노선차 130여대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전국을 4시간 내 원 스톱 배 송할 수 있다. 또 수도권 물량 처리를 위해 지난해 11월 마련한 용인터미널 은 일 4만 박스를 처리한다.

박해돈 회장은 “KGB의 터미널들은 비슷한 규모의 경쟁사 인프라 보다 적은 비용 으로 구축했으면서도, 투자 ROI는 오히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IT 투 자는 영업 소장들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수도권, 연말에는 지방까 지 100% 스캔폰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쇼핑몰 화주가 요구하는 배송 자료에 대한 정밀도 를 높이고, 오배송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박해돈 회장은 “스캔폰 도입 은 서비스 개선의 일환으로 강제성을 띄고 있다” 며 "업무효율 향상으로 인한 서비 스 개선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KGB는 향후 이미 즈 스캔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영업 측면에서는 전체 매출의 5%가 넘는 화주기업과는 거래하지 않는 점이 눈에 띈 다. 대형 화주기업 물량을 전담하려 가격을 낮추는 등 안간힘을 쓰는 경쟁사들과 는 상 이한 전략을 취하는 것.

이는 화주기업에게 단가 문제로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몇몇 화주기업 이 KGB 전체 매출 판도를 좌지우지 한다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들의 요구를 수 용해 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대형과 중소 택배사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겪 고 있 는 어려움이다.

이에 따라 KBG는 특정 화주를 상대로 하는 영업팀이 전무하다. 지난 설 기간에는 이마트에서 대형 물량을 의뢰했으나 단호히 거절했다.

박해돈 회장은 "특수기간에도 단발성 대형 물량을 우후죽순으로 잡는 대신, 기존 거래처에 대한 신의를 지키는데 매진했다”며 "명절기간 경쟁사 물량 증가는 평소보 다 2~3배지만 KGB는 1.5배 정도여서 더 빠르고 확실하게 배송할 수 있었다”고 설명 했 다.

또 그는 "한번에 거래처 몇 개가 이탈한다고, 사업에 차질을 빚는 회사는 절대 만 들지 않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 같은 영업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회 장은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바로 택배부문 별도법 인 을 두개정도 추가하는 것.

현재 KGB가 처리할 수 있는 일 최대 물동량은 20만 박스 내외이다. 여기서 물량 이 늘어난다면 대기업의 경우 신규 터미널을 구축하겠지만, KGB는 브랜드를 늘리는 길을 선택했다. 이는 특화된 2~3개의 브랜드로 다양한 고객층을 잡고, 과투자로 인 한 손실 을 막기 위해서다.

박해돈 회장은 "최근 1개 중소택배사가 인수를 제안해와 고민중에 있다”며 "조 만 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독특한 소사장제 문화도 KGB가 주목받는 이유중 하나다. KGB는 전국 1,700여개 영 업소의 모든 소장이 사장이다. 이에 물량 을 유치를 위한 동기가 확실하며, 스스로 열 심히 일하고 있다.

박해돈 회장은 "경쟁사에서 KGB의 이같은 소사장제를 답습하려 하나 흉내는 낼수 있어도 똑같이는 할 수 없다”며 "KGB는 일반적인 소사장제와는 조금 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중점 추진전략에 대해 박해돈 회장은 C2C 고객유치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 다.

KGB의 현재 C2C 물량은 전체의 20% 정도. 그동안 급성장을 위해 B2B 물량에 충실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C2C는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한때 그룹의 일부였던 로젠과 옐로우캡으로 C2C 물량을 상당수 옮겨가기도 했는데, 이들은 기존 이사고객을 대상 으 로 영업하며 C2C 물량을 늘려왔다.

이에 KGB 역시 이사로 이뤄진 고객들을 택배로 연결시키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하고 있다. 박해돈 회장은 "이사 시장에서 돋보적인 위치를 유지하는 만큼, 충분한 잠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구체적인 서비스 상품으로는 '싱싱택배서비스’를 내놓았는데, 이는 토요일에 마감하던 집배송서비스를 일요일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지방 농축수산물을 주 타킷 으 로 삼았다. 농가에서는 일요일에 작물을 수확해도 당일에는 택배가 운영되지 않 아 다 음날에야 배송해야 했다. 이에 일요일 수확 물량은 신선도가 떨어진 것. KGB 는 이 점 을 공략해 일요일 수확 물량도 당일 집하할 계획이다.

박해돈 회장은 "농가를 중심으로한 시장 조사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며 "앞으로 수요 증가폭에 따라 점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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