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6 17:42

물류칼럼 / 물류인 최영호가 말하는 物流와 人生

2005년 6월

1. 물류와 인생


 


물류인으로서 물류시스템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늘 내 마음에 갖고 있었던 생각
은 “자신이 속한 일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싶었다"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
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만하다가 인생이 끝나버린
다면 너무나 아쉬운 인생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을 통해서 최대한 인생
의 보람을 느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통해서 내 인생
의 철학을 만들고 그리고 내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
각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에는 우리의 인생을 느끼게 하는 요소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나는 특히 물류는 우리의 인생과 유사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살
아가는 삶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엄청 보람되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반면
에, 어떤 사람은 삶에 대해서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여 극기에는 자살에 이르는 경우
도 있다. 즉 인생이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내가 인간으로 살아 있다는 것이 기적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는가 하면 그 와는 정반대로 인생이 정말로 괴롭고 고통스러우며
허무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러한 두 가지의 극단적인 삶은 우리 모두에
게 해당되며 마음먹기에 따라서 결정되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류센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류센터에서 입고에서 출고에 이르는 모
든 과정에 있어서 개선하고 노력하면 그 노력한 만큼 보람되고 의미 있는 곳이다. 그
렇지만 물류센터의 관리가 엉망이 되면 모든 것들이 틀어지게 되며, 그야말로 괴로
운 일의 연속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물류도 인생과 똑같다고 생각이 든다. 물류를 전략적으로 잘 계획하
고, 물류의 각각의 공정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노력해나갈 때 기업에는 엄청난 이익
과 기회를 창출해주는 곳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하나씩 만들어갈 때 인생의 보
람을 느끼듯이 물류에서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류를 제대로만 한
다면, 그리고 진정한 물류인으로서 매일 노력한다면, 분명 우리는 좋은 직종에서 일
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며, 인생의 살아가는 보람이 그 어느 곳보다 높은 곳이라
고 생각이 된다. 물류를 통해서 내 인생의 철학을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의 물류인이
되었으면 한다.


 


2. 가정은 사랑, 물류는 시스템으로 아름다워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정은 ‘사랑’이란 이름의 물줄기가 계속해서 흘러갈 때에 기
쁨과 평화가 넘치게 된다. 그렇다면 물류센터는 무엇에 의하여 아름다워지는 것일
까?
그것은 바로 ‘시스템’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류는 지속적으로 "최적의 시
스템"을 추구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류센터를 움직이는 요소로는
제품, 정보, 사람, 자본 등이 있을 수가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원활하게 효율적으
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개념에서 접근해야할 것이며, 보다 나은 최적의 시스
템에 의해서만 추구하는 목표에 접근해갈 수가 있는 것이다. 보다나은 최적의 시스템
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만 기업의 물류활동이 원활하게 움직이며, 이것은 바로 물류
비의 절감과 물류서비스의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향상은 기업의 전반적인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3. 물류센터에서 파트타임의 비정규직에 대한 새로운 조명


 


물류센터에서 파트타임의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
실인 것이다. 특히 각 기업에서는 인력채용에 있어서 가급적이면 직원보다는 비정규
직의 인력을 채택하려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각 기업들은 아웃소싱제도를 많이 활
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정규직의 파트타임과 정규직의 직원사이에는 여러 면
에서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특히 파트타임의 사원에 있어서는 일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그래서 모든 작업인원을 정규직원으로 채택하고 있는 물류센터
도 상당수가 있는 것 같다. 각 기업은 그들 기업의 특성에 맞게 인원계획을 잘 세워
나가고 있겠지만 유기적으로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는 물류현실에 비추어 볼 때에 어
떤 방향이 옳을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정규직 파트타임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러하다. 물류센터에서는 정규직원은 최
소한의 관리자만을 두고, 나머지는 비정규직을 최대한으로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생각한다. 물론 예외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채용된 파트타임의 사원
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정규직 파트타임 관리의 핵심은 "파트타임
의 비정규직원을 정규직 직원처럼 관리하고 대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견 모순되
는 말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즉 파트타임의 주부사원이라고 할지라도 일하는 시간 동안 정직원같이 대해준다
면 그들은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일에 대한 생산성을 높인다는 결과가 여러 곳에서
증명되어지고 있다. 파트타임이 정직원처럼 일을 한다면, 분명 기업도 개인도 서로
가 만족하는 관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하여서는
몇 가지 파트타임의 관리에 대한 전제조건 및 방안이 뒤따라야한다고 생각된다.


1) 파트타임의 아르바이트에게 '팀장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대부분의
주부아르바이트는 학력수준이 높아 충분히 관리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2) 책임감 있게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조장, 반장 같은 팀장의 직
책을 준다.
3) 반드시 팀장에게는 책임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주도록 한다.

4) 물류의 각 파트별(전문영역)로 팀을 나누어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 입고팀, 피킹팀, 보충팀, 반품팀, 유통가공팀 등)
5) 직원과 동일한 유
니폼을 입게 하며, 명함도 주고, 호칭도 직책으로 부른다.
6) 운송을 담당하는
배송기사들도 그 가운데 팀장을 두어서 운송관리를 하도록 한다.
(팀장은 각 차
량의 휴일대리운전 및 차량청결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한다)
7) 누구나 쉽
게 일할 수 있는 물류환경과 물류시스템을 만들어준다.
부대시설을 잘 갖추어준
다.(휴게실, 샤워실, 냉온설비, 음악시설 등)
위에서 열거한 사항들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사실들을 토대로 적은 내용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가능하다면 물류센터
는 비정규직의 아르바이트를 많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며, 그 대신 철저하
게 파트타임의 사원들에 있어서 직원 못지않은 물류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자
체적으로 강구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4. 물류흐름 관리효과(The Bullwhip Effect)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물류의 새로운 이론을 공동논문 발표하여 이름이 널리 알
려진 분이 있는데, 바로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황승진 교수이다. 그가 공동발표한 논
문제목이 "The Paralyzing Curse of The Bullwhip Effect in a Supply Chain"이다.
이 논문은 물류의 공급망(Supply Chain)에 있어서 작은 결함요소 하나가 거품처럼 커
져가는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작은 결함 하나가 한 곳에서만 머
물러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서 연쇄적으로 다른 곳으로 파급되는 파장의 속
도가 거품처럼 상당히 크게 번져간다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가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4차선 도로를 운전하여 달릴 때에 가끔 차량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원인을 알고 보면 4차선 중의
한 차선에서 사고가 났거나, 도로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4차선
중 한 차선이면 나머지 3차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되는 것이다. 그런데 차량의 속도는
1/4보다 휠씬 낮은 1/2 ~ 3/4정도로 떨어지게 된다.


물류센터 내에서도 차량이 달리듯이 물류는 계속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흘러가고
있는 곳에서는 막힘이 없어야 한다. 어느 한곳이 막히게 되면 앞에서 언급한 4차선
의 차량이 급격히 정체되는 현상이 물류센터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물류센터는 물건이 흘러가는 곳이므로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설계하여,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는 물류센터에서 막힌 곳이 어디인지를 잘 분석하여 찾아내는 것
이 중요한 점이며, 그 다음은 이 막힌 곳을 적절한 방법을 통하여 해결하여야 하는
것이다. 물류는 항상 머물러 있지 않고 변화하고 발전한다. 이러한 변화와 발전에 따
라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혁신하는 노력이 끝없이 요구되어지는 것이다.


 


5. 고민하는 물류인이 됩시다


 


교육학으로는 국내에서 유명한 연세대학교의 김성호 교수라는 분을 통하여 “21세
기 신인간상"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자녀교육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
면서 강조했던 점이 어렸을 때부터 사고력을 높이도록 하여야한다고 했으며, 한마디
로 “생각하는 인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사고력의 핵심은 논리적사고, 관계적사고, 발상적사고를 잘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력을 높이려면 기본적으로 생활속에서 어떤 현상을 놓고
많은 고민을 하여야 한다고 했다. 즉 고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사고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 머리를 스쳐가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나의 아들이 4살 정도
일 때에 동네 슈퍼에서 과자를 살 때에 한참 동안 고민을 하면서 어떤 것을 사야할
지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래서 슈퍼 주인은 내 아들의 별명을
“고민맨"이라고 붙여줄 정도였다. 그때 나는 빨리 결정하라고 다그친 적도 종종 있
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다그친 것이 후회가 되는 것 같다. 분명 내 아들은 어
떤 과자를 살까를 고민하면서 사고력이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물류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류센터 관리자나 담당자에게 있어서 사고
력 즉 논리적사고, 관계적사고, 발상적사고를 갖는다는 것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
다.
고민하기를 싫어해서는 안 된다. 깊은 고민 끝에 해답이 있는 것이다. 단순
히 물류기기나 시스템만을 도입하면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깊은
고민 끝에 모든 것을 결정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전하고 발전적인 고민은 우리
의 뇌를 발전시키고 건강에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민하고 갈등한 끝에 해답을
발견하고, 그 해답을 물류에서 실천해나가는 과정을 계속적으로 반복해나갈 때 물류
는 나날이 눈부시도록 발전할 것으로 확신의 확신을 한다.



6. 물류인에게 도움이 되는 글



제목 : 승자의 도


승자는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
패자는 말로 행동을 증명합니다.


승자는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합니다.
패자는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승자의 입에는 솔직함이 가득하고
패자의 입에는 핑계가 가득합니다.


승자는 어린이에게도 사과할 수 있고
패자는 노인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못합
니다.


승자는 패자보다 더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고
패자는 승자보다 게
으르지만 늘 “바쁘다 바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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