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태어난 출판물종합유통센터
“아시아 최고 출판물류센터 자부합니다”
“우선은 출판물류에 관해서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최고의 시설 및 최고의
넓이를 자랑하는 물류센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중호 본부장은 (주) 북센
파주 ‘출판물종합유통센터’(이하 물류센터)에 관해 가장 먼저 위와 같이 말했다.
지난 6월 29일 파주 출판단지 내에 (주) 북센의 새로운 물류센터가 오픈했다.
물류동 3층, 사무동 4층(지하 1개층 포함)으로 구성된 총 21,700평 대지 위에 연
면적 15,000평 가량의 물류센터 탄생은 ‘북센 탄생의 목적’이라고 관계자는 일컫기
도 했다.
이중호 (주) 북센 본부장은 물류센터 오픈의 의의를 “출판 유통, 물류
서비스 회사로서 파주센터 건립을 위해 (주) 북센은 태어난 것”이라 정리하며 “사
업을 진행하며 외국의 출판물류센터를 벤치마킹해 왔다”고 덧붙였다.
“너무 많
이 벤치마킹을 해서...(웃음) 우선적으로 가장 많이 참고한 회사는 네덜란드의 센트
럴 북하우스를 가장 많이 벤치마킹했습니다. 주로 TPL을 수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비
록 네덜란드 시장 규모가 한국의 3분의 1밖에 안되지만 네덜란드 국내에서 마켓쉐어
75프로를 기록하고 있는 대단한 회사입니다. 특히나 센터규모나 내부시설의 자동화
규모의 경우에는 세계 1~2위를 10년째 고수하고 있기도 하죠. 이 센트럴 북하우스 사
를 가장 많이 참고했어요, 그 외에 독일의 리브리, KNO, 베텔스만 창고, 일본의 출판
물류센터, 예를 들면 일판 등도 방문했습니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메이저 출판
유통회사는 다 다녀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는 또한 북센 물류센터가 세계에
서도 넓이는 1위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 본부장은 “해외 출판물류센터에서 벤
치마킹하고자 했던 부문은 주로 빠른 시간안에 피킹하고 물류정보를 빠른 시간내에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부분이었다”고 말하며 “국내 출판물류에 있어서 그런 점들이
그 동안 다소 미비됐기 때문에 그 위주, 덧붙이자면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관해 중점
적으로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한 벤치마킹이 끝나고 가장 많
이 고민했던 부분은 바로 ‘우리 실정에 무엇이 맞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고민이었
다고 말했다.
“일례로 자동화설비를 도입하며 우리 실정에 맞는 게 뭔가 고민
을 많이 했습니다. 그 점을 가장 주안점을 두었죠. 출판물류 특유의 성격도 감안해
야 했고 말입니다.”
출판물류, 대체품 없는 등
특징 까다로워
이 본부장은 “여타 물류보다 출판물류는 다소 분류가 까다롭다”고 밝혔다.
“출판물은 우선 대체품이 없습니다. 소위 말해서 TV를 살 때에 LG제품이 없다면 삼
성의 제품을 살 수 있는 등 대체품을 선택할 수 있죠. 하지만 출판물류는 한 저자가
한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 때문에 출판물은 대체품을 선택한다는 게 불가능합니다. 일
반적인 물품에 있어서 물류정보를 입력하는 것에 비해 출판물은 또한 소설이나 시.
세부주제. 서지정보 측면에서의 상품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야 하기에 정보관리가 까
다롭고요.”
그 외에 이 본부장은 “출판물에 있어서 가장 문제점은 보관”이라며 “출판사들
은 우선 책을 찍어놓고 판매 안되면 그것을 폐기해야 하는데 안 그러고 계속 보관한
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의 말에 의하면 통계로 보면 국내 출판물의 40%는 창고
에 보관 중. 그야말로 ‘회전율이 늦은’ 편에 속한다.
이중호 본부장에 의하면 현재 출판물류에서 걸림돌은 바로 데이터 베이스. 그 표
준화가 필요하다고 이 본부장은 덧붙였다. “이 데이터베이스가 국내 도서 취급점들
이 다 각각 따로 입력되고 관리되고 있습니다. 외국은 따로 DB를 구축해도 서로 교환
이 가능합니다. 또한 해외는 DB 전문구축기업에서 받아서 데이터를 사용하죠. 반면
에 한국은 똑같은 일을 여러 곳에서 수행하고 있죠. 이는 많은 인력 낭비를 유발할
수 있죠.”
그는 현재 문화부와 함께 북센이 현재 데이터 표준화 작업중이라고
덧붙였다.
비용보다 물류효율 우선
(주) 북센 물류센터는 그 광활한 넓이만큼이나 그 내부의 엄청난 시스템으로 더
욱 유명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동화창고와 WMS 시스템.
이 본부장은 “우선 WMS의 경우 타 분야 물류에서는 여러 회사가 도입했으나 출
판 물류에서는 최초 도입된 것”이라 운을 떼며 “15,000평 센터 규모 및 출판물류
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재고관리시스템으로는 컨트롤 힘들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
했다.
이 본부장의 설명에 의하면 물류센터를 위해서는자동화 시스템과 인터페이스, 정
보제공 등이 필요됐다. 그야말로 ‘일반 시스템’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
다는 것. 그는 검증된 시스템 생각하다 WMS 패키지로 결론지었다고 답했다.
“WMS 패키지도 여러 가지 점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출판물의 특성에 부
합되고, 외국사례를 봤을 때 문화적인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봐서 기존의 레퍼런스가
있는 일본 프레임웍스 사의 iWMS도입에 귀결짓게 된 거죠.”
자동화창고의 경우 현대 엘리베이터에서 시공했다.
“이미 알려졌듯 출판물
이 재고회전율이 상당히 좀 그렇습니다. 전체 생산물의 40퍼센트가 물류센터 안에 보
관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다량으로 책을 보관해야 할 상황이죠. 그래서 자동화 창
고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현대 엘리베이터로서도 일반적으로 단품은 많이 납품하
는 편이나 한꺼번에 이렇게 센터 내에 구축하는 게 현대 엘리베이터 측으로서도 북센
이 거의 처음”이라는 후문 또한 있다.
그 외 DPS(디지털 피킹 시스템)은 아세테크 제품을 도입하고 그 외 랙은 현대 엘
리베이터에서 일본의 무라타사 제품을 수입해 설치했다. 컨베이어는 로테코 등 3개
업체의 제품이 도입됐고, 물류센터 내에 도입된 컨베이어는 총 3㎞에 달한다. 랙은
크게 두 종류로 구성됐다. 9단 버켓 랙과 2단 파렛트 랙이 바로 그것.
이 회사 남두협 주임은 “9단 버켓 랙은 1면이 64열까지 있고 총 64열로 이뤄져
있다”고 말하며 “총 7천여개의 버켓이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버켓 또
한 특징적이다. 입고라인은 3개. 도서가 들어오면 개별 개종에 대해 버켓 속에 RF 태
그가 붙어있다. 이를 기계가 인식하게 된다.
바닥에 또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며 30M 높이까지 올라
가니까 밑의 1,2cm 정도 차이가 위로 올라가면 10M까지도 날 수 있다는 것. 이 평탄
도를 감안한 바닥의 철저한 마무리를 위해서 표면 경화제의 일종인 ‘애쉬포드 포뮬
러’를 사용했다. 남두협 주임은 “반 영구적이고 시간이 지날 수록 광이 더욱 자연
스러이 난다”고 기존 물류센터의 바닥에 쓰이는 에폭시 도장이 2년에 한 번씩 교체
해 줘야 하는 데에 반해 훨씬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도입효과 아직 크지 않지만
앞으로 안정화 위해 계속 노력
이 본부장의 설명에 의하면 오픈식 후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기에 도입효과
는 현재 아주 가시적이진 않다. “물론 자동화창고의 경우 보관효율이 가시적이지만
WMS는 조금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계획으로 지금의 물류센터 이전의
센터는 현재 매각계획을 가지고 있고 제2의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은 없다고 이 본부
장은 밝혔다.
“현재 한국이 일일생활권이기에 앞으로 제2의 센터를 설립하기는 조금 그렇습니
다. 그래도 필요하다 그러면 데폿 등을 설립할까 계획은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의 사업계획으로 이 본부장은 “효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물류센터 내
에 여러 가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조화로이 운용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
다”고 덧붙였다.
“다른 센터보다도 제일 경쟁력 있는 부분이 DPS, 도서분류기(패스소터), RF Tag
을 이용한 버켓 자동창고 등입니다. 이는 우리 센터의 강점이죠. 이를 조화로이 운영
시키고 그를 통한 전체 프로세스의 안정화를 추구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물류센터의 시스템이 효율화 될 수 있게 안정화시키는 것에 이어 그는 “출판물
을 현재 주축으로 해서 물류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나중에는 출판물과 관련된 문화상
품 등, 그리고 더욱 나아가서는 그보다 더 나아가서 다른 물류업에도 진출할 예정”
이라 덧붙였다.
<조수현 기자> 200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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