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펀드) 의사결정기구 의장에 국토해양부 공무원이 선출됐다.
국토해양부는 24~28일 일정으로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IOPC펀드 정기총회에서 김성범 선원정책과장(전 허베이 스피리트 피해지원단 보상협력팀장)이 아시아지역 회원국 중에서는 최초로 ‘추가기금’(Supplementary Fund) 총회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IOPC펀드는 유조선 사고시 선주책임을 초과하는 오염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금이다. 92 기금 총회, 추가기금 총회, 71 기금 행정이사회를 의사결정기구로 두고 있다.
김성범 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허베이스피리트 피해지원단 보상협력팀장으로 재직하면서 국제기금과의 협상업무를 담당해 전문성과 국제감각을 인정받아, 이번에 3대 의사결정기구의 하나인 추가기금 의장에 낙점됐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92기금에 가입한 데 이어 지난해 추가기금에 가입해 92기금 집행이사회 이사국 등으로 활발히 활동해 오다 이번에 추가기금의 총회 의장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추가기금 의장의 임기는 1년이나, 통상 3~4년 연임하게 된다.
추가기금은 IOPC펀드에서 2003년에 비준한 추가기금협약에 근거해 조성 된 기금으로 IOPC펀드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피해보상액(최대 1조3천억원)을 제공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의장선출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국제기금의 제3위 분담국의 위상에 걸맞는 발언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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