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20 09:37
무역항 부두운영회사 평가로 항만 경쟁력 높인다
우수기업 6곳 선정 인센티브 부여
부두운영회사 평가를 통해 자발적인 혁신과 경쟁이 촉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전국 9개 무역항, 32개 부두(113선석)를 임대받아 운영하는 36개 부두운영회사를 대상으로 최초로 성과평가를 실시해 우수기업 6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선광(군산항) 고려항만(울산항) 8부두운영(인천항) 신흥사(울산항) 인터지스(부산항) 대한통운(군산항) 등이다.
성과평가 결과가 우수한 기업 6개사는 1등급(1곳) 2등급(2곳) 3등급(3곳)에 따라 각각 임대료 10%(최대 5천만원) 7%(최대 3천만원), 4%(최대 1천만원)를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반면 결과가 저조한 하위그룹 5곳은 3년 연속 하위그룹에 포함되는 경우 2년간 재기기간을 부여하고 그 평가결과에 따라 임대계약 해지와 재입찰 등의 벌칙을 받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 1997년부터 도입된 부두운영회사(TOC)를 대상으로 항만운영 분야에 자발적인 혁신과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작년 7월 ‘부두운영회사 성과평가 업무지침’을 제정해 부두운영회사 성과평가제도를 마련했다.
TOC는 선석 에이프런 야적장 창고 하역시설 등 부두시설 일체를 항만시설운영자로부터 전용 임대해 부두를 운영하는 민간회사를 일컫는다. 정부는 TOC 도입 초기 항만의 하역실정 등을 토대로 기존 하역업체 위주로 선정해 오다 지난 2000년 항만현대화기금에 의한 비용경쟁을 원칙으로 하고, 신설부두 조기 활성화를 위해 사업성 평가(30% 범위내)를 병행해 뽑기 시작했다.
2003년엔 화물유치능력 등 부두조기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지방청장이 평가요소와 배점을 조정했다. 부두조기활성화 70점, 비용평가 30점이었다. 이 가운데 부두조기활성화는 화물유치능력 40점 항만현대화 기여도 20점 업체신뢰도 10점으로 다시 구성됐다. 올해부터는 항만별 특성과 여건변화를 고려해 평가요소 배점 등을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거친 후 지방항만청장이 최종 결정토록 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10개 무역항 43개 부두에 39곳의 부두운영회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성과평가는 컨테이너전용부두, 민자부두, 화주가 TOC인 부두 등을 뺀 36개 부두운영회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한해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물동량 유치노력 등 6개 평가지표와 8개 세부평가지표에 따라 서면평가 현장실사 등 종합적으로 실시됐다. 종합적인 평가를 위해 항만시설운영관계자 항만이용자 관련전문가 등 10명의 성과평가단이 구성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부두운영 성과평가 결과는 경제위기가 극복되지 않은 2009년과 비교한 최초 평가로 대상기간이 짧아 정확한 비교·분석이 어려웠다”며 “평가지표의 배점 조정, 선석별 통합운영에 대한 가중치를 신설 하는 등 업무지침을 보완·발전시켜 2011년도 부두운영회사 성과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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