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9 11:14

현대重, LNG선 2척 4억弗 수주

싱가포르 BW마리타임과 계약…올 목표 87% 달성

현대중공업이 고부가선박인 LNG선(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을 신규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6일 울산 본사에서 김외현 대표이사와 싱가포르 BW마리타임(Maritime)사 클래런스 루이(Clarence Lui) 그룹재무총괄이 참석한 가운데 총 4억달러 규모의 15만5천m³급 LNG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동형의 선박 2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288m 폭 44.2m 높이 26m 규모의 멤브레인(Membrane) 타입으로, 연료로 디젤과 가스를 번갈아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방식(DFDE)이 적용된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을 2014년 하반기와 2015년 상반기에 각각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올해 모두 8척의 LNG선(현대삼호중공업 2척 포함)과 2척의 LNG-FSRU(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를 수주했다.

지난 1996년 국내 최초의 LNG선을 건조한 현대중공업은 200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DFDE 방식의 LNG선을 건조했으며, 2009년에는 독자 개발한 LNG 화물창에 대한 선급(船級)협회 승인을 얻었다. 지난해엔 극지(極地)형 LNG선 화물창 용접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등 LNG선 관련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노르웨이 회그(Hoegh)사와 세계 최초로 바다 위의 LNG 공급기지인 LNG-FSRU의 건조 계약 역시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79척, 171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의 수주 실적을 기록, 올 수주 목표인 198억달러의 87%를 달성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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