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재 중소형 벌크선사인 씨와이즈라인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씨와이즈라인은 지난 5월부터 법정관리를 진행 중이며 오는 31일 부산지방법원에서 1차 관계인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부산지법 파산부(박효관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5월25일 기업회생절차 개시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관리인으로 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동영씨를 선임해 회사가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한 선사는 씨와이즈라인을 비롯해 삼선로직스 티피씨코리아 대우로지스틱스 봉신 세림오션쉬핑 대한해운 삼호해운 양해해운 조성해운등 10곳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삼선로직스와 대우로지스틱스는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조기종결(패스트트랙) 방침에 따라 지난 5월19일과 6월8일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씨와이즈라인은 지난해 매출액은 145억원으로 7.8%의 성장세를 일궜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선 각각 5억5천만원 7억7천만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올해 들어 벌크시황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유가마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심각한 유동성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씨와이즈라인은 지난 2001년 2월 해운중개업체로 설립한 뒤 2007년 8월 해상화물운송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소형 벌크선 4척 3만115t(재화중량톤)의 사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1만1288t급 <해영>호(사진)를 비롯해 8932t급 <순양>호 7435t급 <해성>호 2460t급 <해인>호 등이다. 외환은행으로부터 선박인수자금 2581만달러를 조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차 관계인집회에서 채권단과 의견을 조율한 뒤 회생계획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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