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3 11:30

7월 수출·무역흑자 사상최대 달성

월 수출 500억弗 돌파, 18개월 연속 흑자 이어가
7월 수출과 무역수지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7.3% 증가한 514억달러, 수입은 24.8% 증가한 44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7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원화 강세, EU·미국 등 주요국 경기 둔화 등 대외적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월간 최대기록은 올해 4월 486억달러였다.

신흥개도국의 견조한 성장세에 따라 대(對) 개도국 수출비중이 높은 철강,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등 일부 IT 분야를 제외하고 선박, 자동차 등 주력품목들도 대부분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은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고 자동차는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상승세다. 자동차부품도 자동차 수출 확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율은 석유제품 89.2% 철강제품 72.5% 석유화학 41.3% 선박 42.6% 자동차 23.9% 자동차부품 38.5% 무선통신기기 10.2% 반도체 -14.9%, 액정디바이스 -20.3%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개도국 수출 증가율이 34.5%로 미국 등 선진국 증가율(4%) 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아세안 47.7% 일본 37.7% 중국 19.4% 미국 1.9% EU -8.7 %다.

EU 수출은 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소폭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 106.7% 석유제품 32.9%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양국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입은 돼지고기 자동차 등 소비재분야와 원유 등 원자재 분야의 증가로 1년 전에 비해 24.8%나 증가했다. 특히 원자재는 원자재가 상승, 도입물량 확대 등으로 원유 67.6%, 가스 45.5%, 석탄 20.6% 등 증가 폭이 컸다. 원자재 수입증가율은 지난해 28.8%에서 올해 38.9%로 10%포인트 올랐다.

자본재 수입 증가세는 1년 전 24.7에서 올해 13.2%로 다소 둔화됐으며 소비재 수입 증가율도 지난해 50%에서 42.3%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다만 돼지고기(396.4%↑), 자동차(129.8%↑)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 수입이 늘었다.

무역수지는 주요품목의 원활한 수출, 계절적 요인 등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72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철강, 석유제품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와 함께 8월 하계휴가 등을 감안한 선박 등 일부품목의 조기 수출에 따라 무역흑자가 확대됐다. 수입 측면에서는 원유ㆍ가스 등 에너지 수입은 전월과 유사하나, 철강ㆍ반도체 제조장비는 소폭 감소해 흑자 확대에 기여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8월 이후 무역여건은 원화 절상과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 등 불안요인이 잠재돼 있으나, 한-EU FTA 효과 본격화, 자동차·선박 등 주력품목의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증가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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