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3 10:38

일본 중핵 3사 4~6월기 경상적자 전락

일본의 해운 중핵 3사의 2011년 4 ~ 6월기 실적은 전기의 V자 회복에서 급변해 3사 합계 300억엔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4 ~ 6월기에 일본발 완성차 수송이 크게 감소하는 등 손해를 입었다.

특히 전기에 V자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컨테이너선 사업의 고전이 눈에 띈다. 각사 모두 안정수익의 확립을 추구하고 있으나 변동성 높은 컨테이너선 시황이 실적을 좌우하는 구도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해운 중핵 3사는 기초(期初), 상반기 컨테이너선 사업의 경상손익에 대해 NYK 40억엔, MOL 110억엔으로 각각 흑자를 예상했다. 10억엔의 경상적자를 상정하고 있던 K-Line을 제외하고 강세를 예상했던 것이다. 그러나 3사 모두 4 ~ 6월기에 경상적자로 전락했다. 적자액은 NYK 86억엔, MOL 54억엔, K-Line 78억엔이 되는 등 상정 이상으로 악화됐다.

그러나 연초부터 유럽항로의 운임이 일찍부터 약세경향에 있는 등 기초(期初)부터 컨테이너선 사업의 고전은 이미 일정 레벨로 포함시켰다. 유럽항로에서는 1만TEU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 취항으로 공급 증가에 의한 수급 격차가 업계 내에서 일찍부터 지적되고 있었으나 선박의 슬롯은 증가하나 그것에 적합한 컨테이너 기기의 생산은 미치지 못하여 가령 소석률 90% 절반정도이더라도(박스 부족도 있어) 수급은 타이트해 운임도 반전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했다. 또 정기선 업계가 2009년에 컨테이너선의 대량 계선을 행했음으로 지금부터는 각사 모두(2009년의 경험을 살려) 수급이 약화되면 즉시 선박을 중단하는 생산조정을 행하기 때문에 운임은 그렇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낙관적인 의견이 강했다.

그런데 5월 이후 그 시나리오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노동자 부족 등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컨테이너 기기 생산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돼 있었으나 제조회사가 각각 생산능력을 급피치로 증강했기 때문에 부족감은 해소됐다. 또한 5월에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가 EU경쟁법 위반 혐의로 정기선 각사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것이 선복량 감축을 추진하려 했던 각사의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었다. 각사 모두 수급악화에 제동을 걸기 위해 서비스 중단 등 선복 감축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섣불리 움직이면 EU당국의 의혹을 높일 것이라는 망설임이 수급 타이트의 타이밍을 놓치게 됐다.

이 때문에 유럽항로의 운임은 연초부터 끊임없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NYK의 운임지수(2008년 4 ~ 6월기를 100)로 보면 2010년 4 ~ 6월에 105였던 것이 2011년 4 ~ 6월기에는 78까지 하락했다.

각사 모두 8월 이후 유럽항로의 운임인상과 북미항로의 PSS 도입을 상반기 이후의 실적에 포함시키고 있으나 현재상태에서는 운임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편 지금의 상하이항운교역소(SSE)의 운임지표를 보면 연초부터 일관되게 하락해온 북유럽행 운임이 7월 29일부로 비로소 반전하는 등 겨우 바닥을 찍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해운 중핵 3사의 실적은 변동성이 큰 컨테이너선 사업, 특히 그 중에서도 시장이 큰 동서항로의 동향에 좌우되는 구도는 바뀌지 않을 것 같다.
* 출처 : 8월2일자 일본 해사신문<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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