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1 09:32

옌타이항 교환근무자에게 듣는다

옌타이항여객운송기업 강이정씨, 옌타이항 컨테이너화물운송회사 마춘정씨
지난 3월 17일, 인천항과의 자매항인 옌타이항의 교환직원인 강이정(姜怡廷, 29)씨와 마춘정(馬春晶, 26)씨가 14시간동안 배를 타고 인천항에 발을 딛었다. 인천항에 온 중국의 옌타이항 교환직원 중 첫 번째 여성으로써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옌타이항여객운송기업 국제여객운송회사의 대한국무역실에서 3년간 일했던 강이정씨는 인천항과 직접적인 왕래가 많은 업무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직원들보다 인천항에 올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았다. 마춘정씨는 옌타이항 컨테이너화물운송회사의 마케팅팀에서 계약 및 관리, 경영통계수치, LCL처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인천항에 온지 50여일이 지난 오늘 설렘과 걱정이 반반 섞인 표정의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왼쪽 강이정씨, 오른쪽 마춘정씨

Q 한국에 오고 싶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강이정(이하 강) : 저는 원래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한국의 민족문화와 역사에 흥미를 갖고 있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에 대해 더욱 객관적이고 전반적인 인식을 갖고 싶어요. 게다가 한국에서 일했던 동료들은 모두 인천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어서, 현대화된 대형항만공사에 대해 많이 배우고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마춘정(이하 마) : 한국어를 배우고, 인천항의 선진적인 서비스마인드와 관리방식을 배워서, 시야를 넓히고 전문적인 업무수준을 향상시키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싶었기 때문에 인천항 교환근무를 지원하였습니다. 한국에서의 교환근무 기간 동안 많이 배워서 옌타이항과 인천항 양항간의 협력을 위해 미약하나마 공헌하고 싶습니다.

Q 중국에서 14시간동안 배를 타고 왔는데, 인천으로 오는 배 안에서 기분이 어땠는지?

마 : 인천으로 오는 배 안에서 한편으로는 흥분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더라구요. 한국이라는 나라의 전통문화와 경영관리시스템을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느낄 수 있고,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의 업무와 개인적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 설렜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해서 그 안에 잘 융화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안절부절못하기도 했습니다.

Q 한국생활에서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지?

강 : 우선 한국어를 배우고 싶고, 많은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많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이 한국이란 나라를 살펴보고 싶어요.

Q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한류)이 인기가 많다던데, 어떤 연예인을 좋아하는지?

강 : 중국에서 한국드라마가 인기가 많아서, 어린애부터 노인들까지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저는 특히 최지우, 송혜교, 현빈, 이병헌을 좋아해요.

마 :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한국 연예인은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무척 인기가 많아요. 특히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이런 그룹들이 그렇죠. 저는 신화, 김현중, 송혜교, 윤은혜, 현빈, 장근석을 좋아해요.

Q 인천항으로 온 교환근무 전임자들(학서동, 윤련동, 진홍위, 곽위, 변현조씨 등)에게 들은 인천항은 어땠는지?
강 : 인천항의 시설과 기업문화가 매우 선진적이고, 세심한 서비스, 친절한 동료들이 인천항만공사의 장점이라고 들었어요.

마 : 인천항만공사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기업문화를 지녔다고 들었어요. 직원들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투철한 직업의식을 지녔고, 우호적이고 온화하고 친절하다고 들었습니다.

Q 앞으로 인천항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으세요?
강 : 인천항의 서비스마인드를 배우고 싶어요. 무엇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태도는 매우 칭찬하고 배울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마 : 한국어와 한국문화, 인천항만공사의 선진적인 서비스마인드에 대해 배우고 싶고, 항만경영, 특히 컨테이너 업무, 보세, 항만 환적 등 전 과정의 물류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인천항과 옌타이항의 현재의 관계와 미래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 : 현재까지는 옌타이항과 인천항간의 협력사업이 아주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옌타이항 신항과 인천신항이 완공되고, 세계 무역범위가 확대되고 일체화됨에 따라, 운수방식이 더욱 빠르고 편리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고, 더욱 많은 항로가 개통될 것입니다. 저는 옌타이항과 인천항간에 더욱 장구하고 긴밀한 협력사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 : 옌타이항과 인천항은 거리상 매우 가깝고, 지리·인문 방면 뿐만 아니라 경제교류 방면에서도 모두 뗄 수 없는 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인천항의 선진적인 서비스이념과 경영관리방식은 옌타이항이 배우고 본보기로 삼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양항간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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