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해항로 선사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한 고려해운(KMTC)이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
고려해운은 지난 2월 현대미포조선과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신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컨테이너선은 고려해운이 그 동안 발주했던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크다. 또 지난 2002년 한진중공업에 1,86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한 이래 10년만의 발주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신조선 시장가격을 고려할 때, 이번에 건조될 컨테이너선은 척당 4천만달러(약 433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컨테이너선들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오는 2013년 5월경에 인도될 예정이다.
고려해운 관계자는 “2년 후에 인도받을 선박이라 구체적인 계획은 앞으로 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고려해운이 발주한 2,800TEU급 컨테이너선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중동 항로나 동남아시아 항로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려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8563억원을 기록, 1년 전 6490억원에 비해 31.9% 증가한 호실적을 나타냈다. 고려해운은 매출액 뿐 아니라 성장률에서도 근해항로 중 으뜸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80억원 512억원을 달성, 209.3%, 325.1%의 폭증세를 시현했다. 2009년엔 각각 155억원, 120억원의 성적을 낸 바 있다. 고려해운은 지난 1986년 이후 26년간 연속흑자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수송량에서도 창사 최초로 120만TEU 고지를 돌파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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