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1 18:48
광양항 예선업계 ‘리베이트 근절’ 결의
예선사 12곳 선의경쟁 결의문 채택…제도개선 용역도 발주
최근 리베이트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광양항 예선업체들이 반성하고 깨끗하게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여수·광양항 예선업체 12사 대표로 구성된 한국예선업협동조합여수지부는 20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사회적인 물의와 파장을 일으킨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문은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건전한 예선시장 조성 ▲부당한 리베이트를 척결해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 ▲선진항만 발전에 앞장서고 지역경제발전에 노력 ▲이를 위반할 경우 항만당국의 영업정지, 등록취소 등의 어떠한 처분도 감수한다 등이다.
예선협동조합 여수지부 이욱휘 지부장은 “현재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을 중심으로 예선업자와 예선사용자들이 예선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체결한 ‘광양항 예선운영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이 끝나는 오는 7월말쯤에는 광양항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예선 운영제도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른 시일내에 선사·대리점 회원사들과 함께 부당한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자정결의’ 대회를 열어 실추된 광양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수항만청은 지난달 말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예선의 정계지(예선이 작업을 위해 대기하는 곳)를 광양항 낙포부두 한 곳에 두지 않고 중흥부두와 컨테이너부두 등 여러 곳으로 분산하는 섹터제와 실거리요금제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여수·광양항은 예선 정계지가 낙포부두 한 곳인데다 해운대리점이 예선사를 임의로 지정하는 자율배선제로 인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예선사들의 리베이트 관행이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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