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그간 건화물선 시황에 영향을 줬던 곡물 수출 금지 정책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현지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전날 요르단 국왕인 압둘라 이븐 후세인 2세와 만나 "러시아가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총리는 "내년 이후 공급 재개를 통해 곡물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임을 약속한다"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이미지를 나가겠다"고 말했다.
푸틴총리는 지난해 러시아-요르단 간 무역량이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9년보다다 감소했음을 언급하며 "유감스럽게도 이 같은 결과가 발생한 것은 곡물 공급을 중단한 우리의 과오 때문"이라고 곡물 수출 제한 정책이 잘못된 정책이었음을 시인하면서도 "최근 2년동안 러시아 농업은 이상기후에 직면했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여름 무더위와 가뭄으로 곡물생산량이 36%까지 급감하자 밀과 보리 호밀 옥수수 등의 주요 곡물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러시아 농림부장관은 올해 9~10월까지 이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건화물선 시장에서 러시아의 곡물 수출 금지조치는 수입국 전환에 따른 톤마일 수요를 부추겨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과 수요 위축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공존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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