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3 12:34
부산·인천 해사고, 마이스터고로 전환
우수학생, 산학 겸임 교원 확보
국토해양부는 선박의 항해사 기관사 등 해운산업 전문인력인 해기사를 양성하는 국립 해사고등학교를 해양분야 마이스터고 선도모델로 육성한다고 23일 밝혔다.
마이스터고란 굳이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고등학교에서 충실한 직업훈련 교육을 받아 사회에서 명장(Meister)으로 우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제도다.
국토부는 부산과 인천해사고등학교를 올해 교육과정 개편 등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마이스터고 교육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해사고와 인천해사고는 각각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마이스터고에 지정됐다.
해사고가 마이스터고로 전환되면, 업계 명망가 대상의 학교장 공모, 과학고 수준 이상의 교사 정원 확보, 우수 산학겸임교원 확보 등 산업계 맞춤형 교육체계로 바뀌게 된다.
해사고는 학생 선발, 학비 전액 면제, 기숙사 및 실습설비 제공 등을 하고 있어 마이스터고로 전환돼도 운영 면에선 예전과 비슷하나 산업계 맞춤형 교육을 위해 교육과정과 교과서 선정이 전면 자율화된다. 교장·교원의 선발 등 교육 인프라도 크게 변화된다.
국토부는 2012년 개교 전까지 교과부와 협력해 교육과정 개발, 우수 교원 확보, 시설투자를 위한 예산지원 등 철저한 준비를 통해 해운산업 인력양성 정책과 연계하여 해사고를 육성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운산업의 전문인력으로 양성되는 해기사가 기존의 선박 운항분야 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산업, 선박관리 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해양특수 산업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력양성 정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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